태권도 박태준, 12번째 金 수확…단일 대회 최다 金까지 1개(종합)[올림픽]
여자 골프 양희영은 공동 13위로 출발
(파리·기앙쿠르·서울=뉴스1) 이상철 이재상 김도용 권혁준 문대현 안영준 기자 = 박태준(20‧경희대)이 '금빛 발차기'로 한국 태권도의 8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2024 파리 올림픽 12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선수단은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대회에서 세운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13개) 기록에 한 개 차로 근접했다.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26위·아제르바이잔)를 2-0(9-0 13-1)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태권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여자 67㎏급 오혜리와 여자 49㎏급 김소희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박태준은 남자 58㎏급을 제패한 첫 번째 한국 태권도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의 이 체급 종전 최고 성적은 2012 런던 대회의 이대훈이 따낸 은메달이었다.
전날 대회 개막 후 처음으로 메달 없는 하루를 보냈던 한국 선수단은 이날 '태권도 첫 주자' 박태준의 금메달을 더하며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순위 6위에 올랐다.
박태준은 16강부터 결승까지 자신감 넘치는 발차기와 적극적인 운영으로 흐름을 주도했고, 큰 위기 없이 완벽한 승자가 됐다.
박태준은 결승에서 만난 마고메도프를 상대로도 강력하고 현란한 발차기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마고메도프는 박태준의 공격을 막다가 부상당했고, 2라운드 중반 쓰러진 뒤 계속 경기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박태준의 우승이 확정됐다.
높이뛰기의 우상혁(28·용인시청)과 다이빙의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나란히 결선에 올라, 해당 종목 한국의 첫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높이뛰기와 다이빙에서 선전 중인 두 선수는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선 나란히 4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우상혁은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 27을 넘었다. 31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3위에 오른 우상혁은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우상혁의 몸은 가벼웠다. 2m 15, 2m 20, 2m 24를 차례로 넘었다. 이어 도전한 2m 27에서는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 만에 성공했다.
우상혁의 경쟁자들도 모두 결선에 합류했다.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경기 도중 부상을 입는 변수 속에서도 2m 27을 기록했다. 3일 전 신장에 이상이 생겨 응급실에 실려갔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2m 24로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1일 오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우하람도 순조롭게 결선으로 향했다. 우하람은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432점으로 18명 중 9위에 올랐다.
우하람은 3~4차 시기에서 선전하며 한 때 4위까지 올랐다. 다만 5~6차 시기에서 다소 주춤하며 9위로 마무리했다.
우하람과 함께 준결선에 출전했던 이재경(24·인천광역시체육회)은 18명 중 17위(366.50점)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은 8일 오후 10시부터 열린다.
여자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26·울산광역시청)는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85.50점으로 11위를 기록, 준결선에 진출했다.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선 진출을 일궜다.
여자 골프에선 대표팀 '맏언니' 양희영(35·키움증권)이 1라운드를 공동 13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양희영은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열린 여자 골프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넬리 코다를 비롯해 로즈 장(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등과 동타를 이룬 양희영은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고진영(29·솔레어)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한 개를 기록, 1오버파 73타 공동 26위로 출발했다. 김효주(29·롯데)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8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장우진(29·세아), 조대성(22·삼성생명), 임종훈(27·한국거래소)으로 구성된 남자 탁구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0-3으로 패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단체전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을 상대로 2단식과 3단식에서 한 게임씩 따냈지만, 승자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이도현(22·서울시청·블랙야크)은 남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종목에서 12.0점을 기록, 총점 46.0점(15위)으로 부진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5일 주종목이었던 볼더링에서 4개의 문제 중 하나도 풀지 못했던 아쉬움이 결국 최종 순위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97㎏급의 김승준(30·성신양회)은 패자부활전에서 루스탐 아사칼로프(우즈베키스탄)에 패배, 동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김장우(24‧국군체육부대)는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16m 31로 26위에 그쳐 결선 진출권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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