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살던 엄태구, 배우 관둘까 고민중 만난 송강호 미담 “감동”(유퀴즈)[결정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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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가 송강호의 미담을 공개했다.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출신으로 배우가 되기 위해 학교 자퇴까지 감행했던 엄태구는 스스로 재능이 없는 것 같아 배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시기가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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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엄태구가 송강호의 미담을 공개했다.
8월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6회에는 친구' 특집을 맞아 배우 엄태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출신으로 배우가 되기 위해 학교 자퇴까지 감행했던 엄태구는 스스로 재능이 없는 것 같아 배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시기가 있다고 고백했다.
엄태구는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며 "(제게) 재능이 그렇게 없는 것 같았고 현장 가서 잘 못 어울리고 적응을 잘 못해서 현장 가는 게 무서웠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그 순간에 멍해지고 그 긴장감을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계속 그러니까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느날은 현장 가려고 터널을 지나가는데 무덤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엄태구의 친형 엄태화 감독은 "제가 연출부를 할 때 (엄태구가)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일본군 1 역할이었는데 대사가 한마디 있었다. 너무 긴장해서 그 대사를 못 하는 거다. 그래서 결국 촬영이 늦어지고 그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같이 힘들었던 적이 있다"며 "한 단계 성장할 기회가 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쉽게 오진 않더라"고 형으로서 안타까웠던 심경을 드러냈다.
엄태구는 작품이 없을 때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며 "계속 수입이 없어 월세가 24개월까지 밀린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엄태구는 집주인이 이해를 해 주셨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열심히 산다고 '요즘 일하기 힘들지?'(하시고) 한 달치 갖다드리면 비타민을 항상 주셨다. (제 월세방이) 옥탑방이었는데 밑에 층에 사셨다. 공사장 나가서 일해보기도 하고 행사 알바도 하고 저도 24개월까지 갈 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걸 계속 괜찮다고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눈 오면 항상 새벽에 미리 쓸어놓고 택배 있으면 문 앞에 올려드렸다. 제가 할 수 있는 보답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 마음은 빨리 잘되고 싶었다"고 밝혀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런 엄태구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영화는 '밀정'(2016)이었다. 엄태구는 대선배 송강호와 함께한 신이 많은데 떨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엄청 떨렸다"며 "'밀정'을 하기 전에는 '이 직업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밀정'도 당연히 오디션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된 것도 기적 같았고, 선배님과 막 대립하는 신이 첫 촬영이었는데 선배님이 너무 다 배려해주시는 거다. 그렇게 들이대는 연기하면 언짢아하실까 봐 고민했는데 너무 따뜻하게 더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이 직업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엄태구는 '밀정' 촬영 당시 "최대한 잘 하려고 발악한 것 같다. 매 사진을 계속 봤다. 계속 보고 있으면 닮아갈 것 같더라"고 떠올렸다. 그러곤 "어두운 곳 가서 쉬고 있는데 선배님 눈을 마주쳤는데 선배님이 '힘들지?' 딱 그러셨다. 그게 저한테 되게 감동이었다. 선배님이 저한테 현장에서 그렇게 해주신다는게 이 일 하면서 처음 느껴봤다고 해야 하나. 현장 뿐 아니라 밖에서도 술도 못 먹는데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그러면서 다른 배우님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그런 자리를 항상 마련해주셨다"고 미담을 전했다.
엄태구는 이후 영화 '택시운전사'(2017)에서 송강호와 재회했다. 엄태구는 "번호판 볼 때 옆모습 클로즈업이었던 것 같은데 연기라는 걸 알고 하는 건데도 그 순간 제 몸에 소름이 돋았다. 연기하면서. 그래서 '이거는 됐다'. 진짜 한 것 같아서. 그런 순간들이 가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와의 재회에 대해선 "똑같이 긴장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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