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급성후두염에 콘서트 당일 취소, 사과문 쓰고 무너져”(유퀴즈)[결정적장면]

서유나 2024. 8. 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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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범수가 트라우마를 안겨준 콘서트 당일 취소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날 김범수는 노래가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며 "5년 전 20주년 기념 공연을 제 나름대로 치밀하게 열심히 준비해서 서울에서 첫 공연을 하는 당일이었다. 전날까지 큰 문제가 없었는데 당일 공연 리허설 하면서 갑자기 목이 안 나오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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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김범수가 트라우마를 안겨준 콘서트 당일 취소 일화를 털어놓았다.

8월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6회에는 친구' 특집을 맞아 나얼, 박효신, 이수와 함께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가수 김범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범수는 노래가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며 "5년 전 20주년 기념 공연을 제 나름대로 치밀하게 열심히 준비해서 서울에서 첫 공연을 하는 당일이었다. 전날까지 큰 문제가 없었는데 당일 공연 리허설 하면서 갑자기 목이 안 나오더라"고 회상했다. 전날까지 목이 괜찮았는데 갑자기 문제가 생겨 "지금까지 미스터리"라고.

김범수는 "공연 3시간 전 병원에 갔다. 목 상태가 하루 만에 완전히 안 좋아졌다더라. 급성 후두염 판정을 내리셨다. 갑자기 목이 그렇게 된 거다. 다시 공연장 들어갔을 땐,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손에 땀이 나는데 이미 지하주차장에 차가 가득했다. 이미 다 오신 거다. 마치 단두대에 올라가는 느낌으로 목소리가 하나도 안 나오는데 첫 곡을 불렀다"고 밝혔다.

실제 음이탈에도 열창하는 김범수의 모습이 담긴 당시 공연 영상이 공개됐다. 김범수는 "(첫 곡 후) 쉰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공연을 그날 당일 취소했다"면서 "그리고 집에 와서 사과문을 쓰고 회사 측에 전달하고 자려고 하는데 그때 갑자기 확 무너지더라"고 토로했다.

김범수는 "그 다음부터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목소리를 잃었다는 건 저한테는 마치 제 생명 반쪽이 없어진 느낌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아 자존감도 떨어지고, 이 상태로 계속 가다가 평생 노래를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살기 위해 '김나박이'라는 수식어에 짓눌리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감사하지만 '난 사람이야. 음악 좋아하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저희를 칭찬해주시는 수식어 감사하지만 매몰되면 안 된다. 저도 거기에(유느님) 매몰돼서 살면 말씀하신 대로 힘들 것"이라며 공감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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