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母에 머리카락 밀리고→양쪽 따귀 맞아 ‘모녀갈등 고백’ (아빠하고)[어제TV]

유경상 2024. 8. 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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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손담비가 모친과 오랜 갈등을 고백했다.

8월 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손담비는 남편 이규혁과 임신을 준비하며 모친과의 관계도 달라졌다고 과거 갈등을 밝혔다.

먼저 손담비는 돌아가신 부친은 너무 무뚝뚝해 추억이 없을 정도이고 모친은 너무 무서웠다고 기억했다. 손담비는 친구들이 엄마를 가장 무서워했고 통금시간이 있어서 아예 집으로 오곤 했다며 자신이 인기가 많아 쫓아오는 남학생들에게 모친이 물을 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3학년 때는 5시, 6시 통금시간을 어기고 밤 10시에 집에 들어갔다가 모친이 머리카락을 밀었다며 “들어갔는데 가위를 들고 계셨다. 안 무섭겠냐. 머리카락이 길었는데 삭발로 밀렸다. 그러면서 우셨다. 다음 날 가발 사주시고”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졸업사진은 숏컷으로 찍었고 그 상태가 “자란 머리”라고 전했다.

이어 연습생 기간 숙소생활을 거쳐 가수로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형편이 어려워진 부모님 생활비까지 책임졌던 손담비는 어느 날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고, 모친이 화를 내는 모습에 더는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됐다고. 손담비는 “엄마가 화를 냈다.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 그런 적 없어, 난 널 아껴준 것밖에 없어. 단호하게 아니라고. 그 때부터 이야기를 안 하게 됐다”고 했다.

손담비 모친은 “나는 아빠 엄마랑 추억이 없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하는데 순간 진짜 너무 화가 나더라. 일어나서 뺨을 때렸다. 너만 그렇게 가슴이 아프냐. 난 너보다 더 많은 고통을 갖고 이 자리까지 왔는데 고작 한다는 말이.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해서 누구에게 사랑을 줄 수 없다, 그래서 결혼을 안 한다고 하는데.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나.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서 뺨을 양쪽을 때렸다. 이 나쁜 것.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냐고”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손담비 모친은 “후회를 많이 했다. 미안하다고. 그날은 엄마 감정에 치우쳐 그런 것 같다고. 엄마를 이해해달라고. 엄마가 미안하다고”라며 후회도 털어놨고 손담비는 “엄마가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많다”며 이해했다.

손담비는 “엄마가 성격이 바뀐 지 꽤 됐다. 20대 때까지 엄마가 말을 안 했다. 내가 서른 넘어서 엄마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다. 왜 저렇게 바뀌었나 속으로 생각했다. 결혼하고 느낀 건데 엄마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는데 환경적으로 못하고 살았구나”라며 “엄마는 말 많고 그런 성격이었는데 아빠와 대화가 없던 시절부터 억누르고 사셨다”고 받아들였다.

손담비는 “엄마를 탓하는 게 아니다. 내 자식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뿐이다. 지금은 오빠(남편 이규혁) 때문에 바뀌어서 잘 키울 수 있다”며 “내가 자식을 안 가지려고 했으면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안 했을 것 같다. 결혼하면서 생각이 많았다. 자식을 가지려니 더 거슬러 올라가는 거”라고 모친을 이해하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장광은 “결혼해야 부모를 알게 된다. 자식을 낳으면 더 깊이 알게 된다”고 말했고 손담비는 “결혼 안 했으면 난 몰랐을 것 같다”고 동의했다.

전현무는 “이규혁이 뭐가 특별해서 결혼하지 않으려다가 결혼까지 하게 됐냐”고 질문했고 손담비는 “멘탈이 건강한 사람이다. 내가 부정적으로 말하면 반대로 말한다. 부모님도 널 키우는 게 처음인데. 사람이 변하는 걸 믿지 않았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니까 변하더라. 자식도 낳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남편 이규혁 사랑도 드러냈다.

손담비는 “오빠와 나의 사랑을 고스란히 보고 친구처럼. 같이 쇼핑도 하고, 날 친구로 생각하고. 사랑 받으면 그대로 간다고 하지 않냐. 아직 언제 가질지 모르겠지만. 난 그런 엄마가 되길 소망하면서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엄마에게 말하고 싶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엄마에게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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