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뛴 강남 아파트값, 인구 소멸 지방은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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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번에 13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뛰기도 하지만 비인기 지역인 지방은 인구가 줄고 빈집이 넘치고 있다.
서울도 비싼 집값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탈출하며 인구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방과 달리 부동산 수요가 여전히 넘친다.
지역별로 보면 28만2431명이 줄어든 서울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서울을 탈출한 이들이 경기(20만3807명↑)와 인천(5만4582명↑)에 정착하며 수도권 전체 인구 감소는 비교적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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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시의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며 전국적 인구 감소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세종시 등은 오히려 인구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업계와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집계돼 2020년 대비 3년 새 50만3694명이 줄었다.
줄어든 50만3694명의 인구 가운데 약 95%에 달하는 47만9652명이 지방광역시를 포함한 지방도시에서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28만2431명이 줄어든 서울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서울을 탈출한 이들이 경기(20만3807명↑)와 인천(5만4582명↑)에 정착하며 수도권 전체 인구 감소는 비교적 적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부산(9만8584명↓) ▲경남(8만9058명↓) ▲경북(8만5098명↓) ▲전북(4만9347명↓) ▲전남(4만7332명↓) 등의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뚜렷한 인구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충남 아산과 세종은 오히려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2020년 이후 아산의 주민등록인구는 2만9667명이 늘었고 세종은 3만694명이 늘며 충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두 지역은 전국 시 단위 인구 증가 순위에서 상위 10개 순위에 이름을 올려 수도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산의 경우 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충남에서 유일하게 15년째 매해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세종도 2012년 집계 이래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한다.
아산과 세종은 늘어나는 인구를 기반으로 청약시장에서도 흥행 흐름을 유지한다. 아산은 산업단지 일자리가 풍부한 탕정지구 수요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1~6월) 1순위 평균 25.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해에는 분양이 없었지만 조치원읍에 공급된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2020년 이후 모든 분양 단지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올리며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은 싸지만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인근 지역이 주목 받고 있다"며 "대기업 산업단지를 품은 아산과 행정도시로 자리 잡은 세종의 인구 증가 역시 이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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