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로 복귀하는 사직 전공의…의료공백 완화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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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대학병원이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일선 종합병원들이 일반의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병원에 일반의로 복귀하는 사직 전공의들의 숫자도 늘면서, 일선 의료기관의 의료공백도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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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급 이상 취업 전공의 257명…"전공의 복귀 발판 마련"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대학병원이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일선 종합병원들이 일반의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병원에 일반의로 복귀하는 사직 전공의들의 숫자도 늘면서, 일선 의료기관의 의료공백도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은 이날까지 6개월 계약직으로 일반의 19명을 채용한다. 내과 5명, 신경과 2명, 외과 3명, 심장혈관 흉부외과 2명, 정형외과 4명, 신경외과 3명 등이다.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도 내과·외과 야간당직 전담의를 채용한다.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달 오전 8시까지 주 3회 근무하게 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내과 병동에서 야간당직 업무를 담당할 일반의를 채용 중이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도 지난달 31일 홈페이지에 일반의 30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모집인원은 내과 15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응급의학과 6명, 기타과 3명이다. 해당 과에서 근무했던 일반의는 채용 시 우선선발 될 수 있다. 근무시간은 평일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혹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이며, 주말 기준으로는 오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다.
의료계에서는 이같은 채용기조가 대학병원으로 확대되면서 복귀하는 전공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을 마친 후 일반의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사직 전공의 중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취업한 전공의는 257명이다. 이들은 수술보조, 입원환자 관리 등 기존 전공의들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병원급은 아니지만 의원급에서 근무하는 사직 전공의는 36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에 출근한 전공의는 1204명이다. 종합병원에 채용된 전공의 257명, 하반기 전공의 응시한 전공의 91명을 추가하면 1552명가량으로 늘어난다. 전체 레지던트 1만 506명의 14.8% 수준이다. 여기에 하반기 전공의 추가 채용 인원을 더하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9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지원 신청 마감은 레지던트 1년차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은 16일까지다. 17일에는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진행한 후, 8월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된 9월부터는 하반기 수련이 시작된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사직 전공의 중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이어가고 싶은 의사는 개원가보다 임상 경험을 풍부하게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대학병원에서는 (기존 수련병원에서 일을 해)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내년도 전공의 복귀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일종의 우회로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빅5 대학병원 관계자도 "통상 대학병원에서는 인력을 채우기 위해 야간 당직 업무 등을 담당하는 일반의를 모집한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하반기 추가 모집에도 전공의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의를 채용하려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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