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언제까지 비정상 운영 계속될까

이재호 기자 2024. 8.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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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우승 7회의 성남 일화를 계승해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했던 성남FC. 하지만 어느새 2부리그인 K리그2에 있고 지난해에는 K리그2에서도 역대 최저 성적인 9위에 그쳤다.

이미 성남은 지난해 역대 최저성적을 기록한 이기형 감독과 결별하려면 했어야했다.

'연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감독 취임 발표를 늦췄다'고 하지만 성남이 승리한 경기도 있었는데 그때는 팬과 언론의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한 '최철우 감독 공식 발표'를 늦춘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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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 우승 7회의 성남 일화를 계승해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했던 성남FC. 하지만 어느새 2부리그인 K리그2에 있고 지난해에는 K리그2에서도 역대 최저 성적인 9위에 그쳤다.

여기가 바닥인줄 알았으나 지하가 있었다. 이제 13경기만 남은 2024 K리그2에서 성남은 13개팀 중 12위이며 13위 안산 그리너스와 승점 동률에 다득점 2점 앞서있을 뿐이다. 다득점을 우선시하는 K리그 방식이 아닌 일반적인 승점 동률시 골득실을 우선시하는 리그였다면 골득실 –19인 성남이 –9인 안산보다 낮은 최하위였을 것이다.

어쩌다 성남FC는 이렇게 된 것일까. 수뇌부의 비정상적인 팀운영을 짚을 수밖에 없다.

ⓒ프로축구연맹

비정상적 운영에 '감독'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성남은 지난해 역대 최저성적을 기록한 이기형 감독과 결별하려면 했어야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이기형 감독을 유임시켰다.

여기까지는 좋다. 자신들이 믿는 감독에게 기회를 주고 믿음을 주는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024시즌이 시작된지 고작 3경기 1무2패의 성적을 기록하자 이기형 감독을 곧바로 경질했다. 이럴거면 차라리 지난시즌 종료 후 감독을 교체했어야했다.

이미 이기형 감독과 맞춰 전력 구상을 했고 이기형 감독이 전지훈련으로 팀 전술을 짜왔다. 그런데 고작 3경기만에 감독을 경질하면서 팀은 완전히 방향성을 잃었다. 믿을거면 더 시간을 줬어야했는데 귀중한 동계훈련과 비시즌 기간을 이기형 감독에게 맡겼다가 귀중한 시간을 날려버리게 된 셈이다.

이기형 감독. ⓒ프로축구연맹

이후 최철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 역시 매우 이상했다. 최철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았고 감독대행을 맡을 수 있는 60일의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레 최 감독대행은 정식감독이 됐다. 최철우 감독 입장에서도 생애 첫 프로 감독이었기에 분명 축하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성남 구단은 최철우 감독을 정식감독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감독인데 감독이라고 발표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무려 한달간 지속됐고 한달이 지나서야 성남 구단은 '공식 감독 취임'이라는 이상한 발표를 했다. '연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감독 취임 발표를 늦췄다'고 하지만 성남이 승리한 경기도 있었는데 그때는 팬과 언론의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한 '최철우 감독 공식 발표'를 늦춘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

정식 감독은 한달전에 됐는데 한달 후에 정식감독이 됐다는 발표.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억측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잡음을 자초한 것이다. 감독 경질 후 새감독이 취임했다는 좋은 소식을 굳이 한달이나 늦추며 이제 감독을 시작하는 최철우 감독은 어떠한 힘도 받지 못했다.

구단이 대외적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감독인 최철우 감독이 구단 내부에서 얼마나 힘을 얻을 수 있었을까. 선수단은 얼마나 최 감독을 신뢰할 수 있을까. 결국 최 감독도 성적부진을 이유로 지난 6일 사임했다. 한시즌에 정식 감독 두명이 경질된 셈이다.

이런 상황인데 팀 성적이 최하위권을 맴도는건 당연하다. 감독들의 능력 부족 때문일까. 3경기만 하고 경질되는 감독, 감독인데 감독이라고 말할 수 없는 감독을 만든건 누가 만든 것일까.

축구에 대한 이해가 없고, 혹은 있어도 다른 꿍꿍이만 생각하고 있는 현재의 성남FC 수뇌부의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인해 고통받는건 '명문'이라 믿고 자부심 하나로 버텨왔던 성남FC 팬들이다.

최철우 감독.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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