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상대 부축해준 박태준, 인성도 금메달리스트[파리 스틸컷]

심규현 기자 2024. 8. 8. 05: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태준이 결승전에서 자신과 상대해 부상당한 선수를 시상대에서 부축해줬다.

끝까지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특급 인성까지 보여준 박태준이다.

박태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4시45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 부상 기권 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준은 결승 1라운드 시작 6초만에 몸통 발차기로 2점을 획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박태준이 결승전에서 자신과 상대해 부상당한 선수를 시상대에서 부축해줬다. 끝까지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특급 인성까지 보여준 박태준이다.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는 박태준. ⓒSBS

박태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4시45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 부상 기권 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준은 1라운드 53초경에 마고메도프와 발차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강이 충돌이 있었다. 마고메도프는 정강이를 잡고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드러누워 경기가 지연됐다. 결국 이 부상 이후 마고메도프는 어떻게든 경기를 지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박태준에게 점수만 내주다 2라운드 58초경 기권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박태준은 결승 1라운드 시작 6초만에 몸통 발차기로 2점을 획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가 중단됐다. 53초가 흐른 시점에서 박태준과 마고데도프의 정강이가 충돌한 것. 마고데도프는 치료 후 일어났고 심판은 감점을 선언했다.

3-0 리드를 잡은 박태준은 발차기가 연달아 적중하며 7-0까지 달아났다. 이후 마고데도프의 감점 2개가 더해지면서 9-0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고데도프는 충돌의 여파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연합뉴스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 상대 감점 2점을 통해 앞서나갔다. 이어 1분26초가 남은 시점에서 비디오판독 끝에 머리 뒤돌려차기가 선언되며 7-1로 달아났다. 박태준은 이후 몸통 발차기로 2점, 감점으로 2점을 얻어 11-1,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마고메도프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며 금메달이 확정됐다.

마고데도프는 부상으로 인해 시상식에서도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은메달을 목에 건 후 밝은 미소로 관중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선수들은 차례로 단상을 내려갔다. 박태준은 단상에 내려간 마고데도프를 부축하며 함께 경기장 아래로 내려왔다. 

마고메도프를 부축하고 내려오는 박태준. ⓒSBS

실력과 함께 인성까지 금메달리스트다웠던 박태준이다. 

-파리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