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방대한 인적 정보망 다시 구축… 美 CIA는 100여 차례나 작전 실패 [심층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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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관 내부에서 발생한 배신이 인적 정보망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높은 수준의 기밀로 분류된 탓에 실상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냉전 시절 사례를 통해 그 파장을 짐작할 수 있다.
냉전 시절 옛 서독 연방정보부(BND)·연방헌법수호청(BfV), 옛 동독 중앙정보처(HVA)·국가보안부(STASI)는 물고 물리는 정보·방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서독 BfV의 대대적인 방첩작전으로 동독 HVA 요원 수십명이 체포됐고, 많은 요원이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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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절 옛 서독 연방정보부(BND)·연방헌법수호청(BfV), 옛 동독 중앙정보처(HVA)·국가보안부(STASI)는 물고 물리는 정보·방첩전을 벌였다. 다양한 이유로 조국과 조직을 배신하는 일이 계속 벌어졌고, 그때마다 인적 정보망은 큰 타격을 받았다.
1953년 4월 동독에서 경제정보를 담당하던 요한 크라우스가 서독 내 동독 첩자 30명의 정보를 갖고 서독으로 망명, 동독의 서독 내 첩보망이 붕괴됐다. 기존 해외정보조직을 HVA로 개편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HVA는 서독에 방대한 인적 정보망을 다시 구축해 정보를 수집했다. 동독 스파이로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비서가 되어 기밀을 빼돌리다 1974년 체포됐던 귄터 기욤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후 서독 BfV의 대대적인 방첩작전으로 동독 HVA 요원 수십명이 체포됐고, 많은 요원이 도피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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