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기차 포비아'... 화재 예방법은

장동규 기자 2024. 8. 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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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 예방과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화재 주된 원인을 과충전과 배터리 결함 등으로 분석되는데 관련 대응 방법이 주목된다.

지난 6일에도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에서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대부분 국내 전기차 화재는 과충전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충전기에는 과충전 방지 장치를 의무적으로 정착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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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
"충전기로 90%까지만 충전해야"
지난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전기차를 감식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연이어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 예방과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화재 주된 원인을 과충전과 배터리 결함 등으로 분석되는데 관련 대응 방법이 주목된다.

지난 1일 인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차량 72대가 불탔다. 사고 차량은 충전 중인 차량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과중시키고 있다. 지난 6일에도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에서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7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3건에 불과하던 전기차 화재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2019년 9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5년 새 24배 늘었다.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극복하기 위해 하반기 신차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번 화재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GM한국사업장 '이쿼녹스 EV'가 선보일 예정이며 BMW '올 뉴 iX2'와 벤츠 '디 올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 최근 출시했다.

자동차업계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보다 내연기관차 화재가 더 자주 발생하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 어렵고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일반인들 인식에 각인되는 것 같다"며 "이번 화재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화재는 열폭주 현장으로 분말소화기로는 진압하기 어렵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진입할수 없어 큰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지어진 아파트 대부분은 지상주차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전기차 운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모든 전기차의 지상 주차 및 중전을 강제하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필요한 장비를 확대 보급하고 주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본다. 또 과충전을 방지하는것도 중요하다. 충전기로 100%까지 완충하지 않고 80~90%정도로 충전하는것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대부분 국내 전기차 화재는 과충전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충전기에는 과충전 방지 장치를 의무적으로 정착해야한다"고 말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가연성을 띠고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것으로 폭발이나 화재 가능성이 낮다. 삼성 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를 2027년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전까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화재를 낮추기 위해선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며 "가격 측면에서 전고체 배터리가 비싸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정부 지원이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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