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찢어진다" 159㎞ 영건 엉엉 울며 강판, 다저스도 울었다…단 8구에 시즌 아웃이라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가슴 찢어지는 일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7일(한국시간) 25살 영건 브루스더 그라테롤의 눈물에 가슴 아파했다. 그라테롤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라테롤은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여파로 재활에 매진하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다저스가 이미 11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뒤늦게 합류했지만, 그라테롤은 늦게나마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고자 했다.
그러나 하늘은 무심했다. 그라테롤은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는 듯했다. 직구 구속은 98.8마일(약 159㎞)까지 찍혔다. 다음 타자 알렉 봄에게 초구 시속 97.8마일짜리 싱커를 던져 우전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 JT 리얼무토를 상대할 때였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시속 91.9마일짜리 싱커가 볼이 된 뒤 그라테롤은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공 단 8개를 던졌을 때였다.
그라테롤은 심상치 않은 부상인 것을 직감한 듯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투구는 불가능했다. 토마스 알버트 트레이닝 코치와 3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양쪽에서 그라테롤을 부축해 마운드를 어렵게 내려갔다. 더그아웃 근처에 도착해 계단을 내려갈 때는 발을 거의 디디지 못할 정도로 그라테롤은 괴로워했다. 25살 영건은 그렇게 엉엉 울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고, 안타깝게 지켜보던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그라테롤의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2-6으로 패했다.
MLB.com은 '다저스 구단은 그라테롤이 오른쪽 햄스트링 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라테롤의 좌상이 3등급으로 가장 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마도 그라테롤의 2024년 시즌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가슴이 찢어진다. 브루스더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동료다. 우리를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줬다. 그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정말 많은 큰 경기에서 우리를 위해 공을 던졌다. 그는 애리조나에서 정말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재활에 전념했고, 돌아올 수 있었다. 3번째 타자를 마주했을 때 이탈하고 말았다. 정말 큰 이탈"이라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저스 좌완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그라테롤을 위로했다. 커쇼 역시 올해 부상 재활로 고전하다 지난달 말 복귀해 이제 3경기를 던졌다. 빅리그에서 무려 210승을 달성한 베테랑 커쇼는 이제 선수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그라테롤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커쇼는 "우리 모두 그라테롤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투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경기장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만약 오늘이 그라테롤의 시즌 마지막이 된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을 생각하자면 그는 정말 정말 어리다. 그는 좋은 팔을 갖고 있고, 다음 해에 반등하는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힘든 밤이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라테롤의 복귀는 다저스에 희소식이었다. 그라테롤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저스 필승조로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지난해는 68경기에서 4승, 7세이브, 19홀드, 67⅓이닝, 평균자책점 1.20으로 맹활약했다. 그라테롤은 강속구가 강점이라 가을에 열리는 포스트시즌에 더 위력적인 카드인데, 복귀하자마자 이탈하는 불운과 마주했다. 그라테롤도 다저스도 울 수밖에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 당장은 그라테롤의 감정이 많이 올라와 있을 것 같다. 선수로서 그런 일과 마주했을 때는, 무슨 뜻인지 알지 않나. 좋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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