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 둔화 우려 속 일제히 하락...유가는 2% 넘게 급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후 중반까지 상승 흐름을 탔던 3대 지수는 후반에 매물이 몰리면서 전날 반등을 뒤로하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소비 둔화 우려 속에 여행주들을 비롯해 소비 관련 종목들이 고전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조짐까지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5% 급락하며 100달러 선이 결국 무너졌고, 전날 10대1 액면분할을 선언한 AI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20% 폭락했다.
AI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34.21p(0.60%) 내린 3만8763.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53p(0.77%) 하락한 5199.5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71.05p(1.05%) 미끄러진 1만6195.81로 떨어졌다.
소비 둔화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 타격이 특히 컸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29.19p(1.41%) 급락한 2035.11로 미끄러졌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월가 공포지수'는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14p(0.51%) 오른 27.85를 기록했다.
AI 거품이 붕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들 들었다.
엔비디아는 잇단 호재 속에 장 초반 4% 넘게 급등했지만 상승 폭이 좁혀지더니 결국 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SMCI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 차세대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선언하고,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가 엔비디아 성능 시험을 통과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 반응은 반대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5.34달러(5.12%) 급락한 98.91달러로 추락했다.
통상 주가 폭등의 계기로 작용하는 액면 분할을 선언한 SMCI는 124.24달러(20.14%) 폭락해 492.70달러로 주저앉았다.
브로드컴은 7.65달러(5.32%) 급락한 136.27달러, HBM 업체 마이크론은 2.20달러(2.47%) 하락한 86.80달러로 마감했다.
AMD 역시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1.51달러(1.16%) 내린 128.67달러로 미끄러졌다.
여행 관련 종목들도 이날 된서리를 맞았다.
기업 실적 발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1.89달러(17.23%) 폭락한 9.08달러로 추락했고,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17.46달러(13.88%) 폭락한 113.01달러로 주저앉았다.
월트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이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 부진으로 인해 급락했다. 디즈시는 4.01달러(4.46%) 급락한 85.96달러로 미끄러졌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충격 속에 2.71달러(16.61%) 폭락한 13.61달러로 추락했다.
힐튼호텔은 수요 둔화로 객실당 매출 증가세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3.60달러(1.74%) 내린 203.52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 재고가 6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을 불렀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85달러(2.42%) 급등한 78.3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3달러(2.77%) 뛴 배럴당 75.23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이틀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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