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까지 완벽… 박태준 상대도 절뚝이며 포기할수없던 결승 [파리 태권도]

이재호 기자 2024. 8.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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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4강까지 엄청난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하필 잘못 들어간 발차기 한번으로 왼다리에 엄청난 고통이 수반돼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박태준의 상대였던 마고메도프는 결승전까지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마고메도프는 국제대회 결승에도 진출한 적이 없던 무명의 선수인데 엄청난 경기력으로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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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분명 4강까지 엄청난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하필 잘못 들어간 발차기 한번으로 왼다리에 엄청난 고통이 수반돼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는 박태준을 상대로 어떻게 해서든 계속 싸워보려는 간절함을 보였지만 어쩔 수 없는 결승전이었다.

ⓒ연합뉴스

박태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 부상 기권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준은 1라운드 53초경에 마고메도프와 발차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강이 충돌이 있었다. 마고메도프는 정강이를 잡고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드러누워 경기가 지연됐다. 결국 이 부상 이후 마고메도프는 어떻게든 경기를 지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박태준에게 점수만 내주다 2라운드 58초경 기권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박태준의 상대였던 마고메도프는 결승전까지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16강, 8강, 4강을 단 한라운드도 내주지 않고 내리 2-0으로 이겼다. 특히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디펜딩 챔피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를 1라운드에서 9-4로 이기더니 2라운드에서 경기시작 32초만에 내리 8점을 내더니 결국 11-1 대승을 거두며 합계 2-0 압승을 거두는 엄청난 경기를 했다.

세계랭킹 26위에 지나지 않는 마고메도프의 반란. 마고메도프는 국제대회 결승에도 진출한 적이 없던 무명의 선수인데 엄청난 경기력으로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본인 입장에서도 잘하고 싶은 의지가 컸을터인데 예기치 못한 심각한 부상을 결승중 당해버렸다.

ⓒ연합뉴스

어떻게해서든 경기를 하고 싶어 절뚝이면서도 발을 뻗어봤지만 늘어가는건 고통 뿐이었다. 그렇다고 박태준이 봐줄수도 없었다. 안타깝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절뚝이며 포기하지 못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안타까운 부상이 생애 첫 결승을 가로막은 마고메도프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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