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주고 중고거래…탕후루 지고 이 '디저트'에 MZ세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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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디저트 시장의 지형도를 바꾼 제품이 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탕후루의 인기가 시들고 두바이 초콜릿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디저트 자리를 채우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은 최근 SNS를 시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로도 두바이 초콜릿 인기가 옮겨 오며 유통업계도 열풍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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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디저트 시장의 지형도를 바꾼 제품이 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탕후루의 인기가 시들고 두바이 초콜릿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디저트 자리를 채우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은 최근 SNS를 시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는 두바이에서 피스타치오와 중동에서 주로 먹는 얇은 국수 '카다이프'로 만든 초콜릿이다. 피스타치오 잼과 카다이프가 어우러지면서 내는 바삭바삭하고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아랍에미리트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린 영상을 토대로 세계적으로 유행이 시작됐다.
국내로도 두바이 초콜릿 인기가 옮겨 오며 유통업계도 열풍에 올라탔다.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현재 모두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고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도 두바이 초콜릿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두바이 초콜릿을 직접 만들거나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은 입소문이 나면서 품귀 현상을 빚었고 일부 점포에선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CU의 경우 지난달 판매 첫 날 초도 물량 20만개 약 8억원어치가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3주 만에 52만개,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는 보름 만에 28만개가 판매됐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2배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등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도 생겼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하 요아정)'도 신흥 디저트 강자로 떠 올랐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 생과일, 벌집 등의 토핑을 올려 먹는 제품이다.
2021년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으나 최근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요아정 레시피를 추천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요아정 매장 수는 2021년 99개에서 지난해 166개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장은 350여개가 넘는다. 올해에만 매장이 200여개 새로 생긴 셈이다. 요아정 홈페이지엔 "가맹 문의로 현재 업무가 마비되고 있어 따로 전화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공지도 올라와 있다.
반면 지난해 우후죽순 생겨난 탕후루 매장 수는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통계 분석에 따르면 탕후루 폐업 매장은 지난해 72곳에서 올해 190곳으로 늘었다. 매장 수가 크게 늘긴 했지만 지난해 폐업 매장 수의 2배를 뛰어넘는 등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디저트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반짝 유행에 편승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과거 대만 대왕 카스텔라, 벌집 아이스크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단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기 디저트 매장이 1~2년 뒤에 줄폐업하는 것처럼 수요에 맞추려고 제품을 일단 많이 생산했는데 몇 개월 뒤 재고가 남아서 처리하는 데 에를 먹는 경우도 많다"며 "다른 디저트로 유행이 금방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창업이나 생산량을 늘리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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