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덤블링' 박태준, 발차기만큼 세리머니도 화끈했다[파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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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준이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37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6위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부상 기권승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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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준이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37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6위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부상 기권승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준은 16강에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라운드스코어 2-0(12-0 12-0), 8강에서 '난적' 세계랭킹 11위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라운드스코어 2-1(8-5, 3-4, 5-3)로 이기고 4강에 올라왔다. 이어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무함마드 할릴 젠두비(튀니지)까지 꺾으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안착했다.
박태준은 결승 1라운드 시작 6초만에 몸통 발차기로 2점을 획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가 중단됐다. 53초가 흐른 시점에서 박태준과 마고데도프의 정강이가 충돌한 것. 마고데도프는 치료 후 일어났고 심판은 감점을 선언했다.
3-0 리드를 잡은 박태준은 발차기가 연달아 적중하며 7-0까지 달아났다. 이후 마고데도프의 감점 2개가 더해지면서 9-0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고데도프는 충돌의 여파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 상대 감점 2점을 통해 앞서나갔다. 이어 1분26초가 남은 시점에서 비디오판독 끝에 머리 뒤돌려차기가 선언되며 7-1로 달아났다. 박태준은 이후 몸통 발차기로 2점, 감점으로 2점을 얻어 11-1,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마고메도프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며 금메달이 확정됐다.
박태준은 경기 후 먼저 마고데도프의 몸상태를 확인했다. 마고데도프가 축하를 전한 뒤 경기장을 떠나자 박태준은 태극기를 받고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 발차기만큼 화끈한 덤블링으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태준은 이로써 한국 최초로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앞서 최고 기록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대훈의 은메달이다. 한국은 박태준의 금메달로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편 박태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손태진(68kg급), 차동민(80kg 초과급) 이후 16년 만의 한국 태권도 남자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파리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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