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부상에 金 따고도 기쁨 감춘 박태준, 실력도 매너도 금메달[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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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박태준의 '금빛 발차기'에 힘입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만나 세트 스코어 2-0(9-0 13-1)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태권도는 금메달 2개를 수확했던 2016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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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박태준의 '금빛 발차기'에 힘입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만나 세트 스코어 2-0(9-0 13-1)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박태준은 1라운드 시작 6초 만에 2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57초 만에 마고메도프가 왼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두 선수가 서로 발차기를 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였다.
박태준은 마고메도프에게 다가가 몸 상태를 살폈다 마고메도프는 투혼을 발휘해 경기를 재개했지만 1라운드는 박태준의 9-0 완승으로 끝났다. 다시 몸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후 2라운드가 재개됐지만 마고메도프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마고메도프는 2라운드 도중 다시 한 번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관계자들이 들것을 들고 오라는 동작을 취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결국 최종 판정은 박태준의 기권승. 박태준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마고메도프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은 상태로 인사를 건네며 서로를 격려했다.
박태준은 마고메도프가 매트 위를 완전히 떠난 후에야 태극기를 들고 공중 발차기 세리머니를 관중 앞에 선보였다.
이로써 태권도는 금메달 2개를 수확했던 2016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는 '노 골드'에 그쳤다. 과거 태권도는 종주국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었다. 도쿄 대회의 결과는 그만큼 태권도가 전 세계에 널리 잘 전파됐음을 의미했다.
한국 태권도가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우뚝 섰다. 7일부터 4일 동안 진행되는 태권도에서 한국의 첫 주자로 나선 박태준이 해냈다. 박태준은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오랜 기간 태권도 간판으로 활약했던 장준을 누르고 태극 마크를 단 선수다.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의 올림픽 남자 58kg급의 한을 풀었다. 역대 13번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할 만큼 강했지만 올림픽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은 2012 런던 대회 이대훈의 은메달이고 김태훈은 리우 대회에서, 장준은 도쿄에서 동메달을 각각 땄다.
박태준은 이 종목에서 한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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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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