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협력기구 "하니예 살해, 갈등 키우는 흉악한 행위"

박찬근 기자 2024. 8. 8.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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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최고 지도자 하니예 장례식

이슬람협력기구(OIC)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살해된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OIC 의장국인 감비아의 마마두 탕가라 외무장관은 이란의 요청으로 현지시각 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하니예 피살 사건을 가리켜 "지역(중동) 전체 긴장을 고조시켜 광범위한 갈등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흉악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탕가라 의장은 "주권과 영토 보전은 국제 질서를 뒷받침하는 기본 원칙"이라며 "이를 어기면 중대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 정권의 침략행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이란은 합법적인 방어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폭사한 이후 자국이 공언해온 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시사한 발언입니다.

왈리드 알쿠라이지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차관은 하니예 암살로 이란의 주권이 노골적으로 침해당했다며 "사우디는 그 어떤 주권 침해나 내정 간섭도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국가들이 모인 국제기구 OIC에는 사우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연맹 회원국과 이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57개국이 가입돼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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