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없어도 타선 대폭발…폭탄이 되어버린 카데나스, 삼성과 동행 여부 결정될 운명의 일주일

최민우 기자 2024. 8. 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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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일주일이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와 동행을 이어갈지, 아니면 교체를 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기였다.

삼성이 카데나스와 결별을 택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다면, 그 전에 계약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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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카데나스 ⓒ삼성 라이온즈
▲루벤 카데나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운명의 일주일이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와 동행을 이어갈지, 아니면 교체를 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단 삼성은 카데나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날 경기에서 폭발력을 자랑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0-6으로 이겼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김영웅이 홈런을 날리는 등 맹활약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은 카데나스를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허리 통증을 호소해왔던 카디나스가 전날(6일) 경기에서 다시 옆구리를 붙잡았고, 경기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도 그런 카데나스를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엔트리에서 빠진 카데나스는 2군 구장이 있는 경산에서 치료를 받는다.

카데나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삼성이다. 병원 검진 결과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선수는 자꾸 아프다고 한다. 카데나스의 몸 상태가 호전 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계속해서 허리 통증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향후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루벤 카데나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가 한 장 남아 있는 삼성. 그렇다고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노릇이다. 만약 교체를 결정한다고 해도 삼성에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도 촉박하다. KBO가 정한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은 8월 15일이다. 이때까지 외국인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 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이 카데나스와 결별을 택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다면, 그 전에 계약을 마쳐야 한다.

사실 허리 통증보다 더 문제인 건 카데나스의 태도였다. 6일 경기에서 카데나스는 8회말 1사 1루 때 한화 김범수와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카데나스는 9회초 중견수로 투입됐는데, 김태연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빠르게 달려가 타구를 처리해야 하는데, 카데나스는 걸어가듯이 공을 쫓아갔고, 송구 역시 가볍게 캐치볼을 하듯 했다. 단타로 끊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장타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를 곧바로 김헌곤과 교체를 지시했다.

▲루벤 카데나스 ⓒ삼성 라이온즈
▲루벤 카데나스가 끝내기 홈런을 친 후 박진만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처음 입단할 때만 하더라도 순위 싸움 중인 삼성에 천군만마가 되어주는 듯했다. 장외 홈런을 터뜨리고, 끝내기 홈런을 칠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카데나스는 지난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진해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는데, 이때 비거리가 120m가 찍혔다. 21일에도 김원중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날렸다. 이때 박진만 감독은 “끝내기 홈런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카데나스가 최고의 선물을 줬다”며 기뻐했다.

사령탑에게 ‘선물’과 같았던 카데나스였지만, 지금은 사실상 폭탄이 되어버렸다. 계속 함께 하는 것도 부담이고, 교체하자니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일단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일주일 안에 실력과 워크에식을 갖춘 타자를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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