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델테이너(Modeltainer)’를 양성한 모델계 대모 고은경 (The Globalists)

손봉석 기자 2024. 8. 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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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 97회에는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K-모델테이너(Modeltainer)’를 양성한 모델계 대모 고은경 모델 매니지먼트 케이플러스(KPLUS) 대표를 만난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 ‘The Globalists’에 글로벌 모델 매니지먼트사인 케이플러스(KPLUS)의 고은경 대표가 출연했다.

고은경 대표는 ‘차승원’ ‘강동원’ ‘한혜진’ ‘변우석’ 등 국내 톱스타 모델을 발굴한 ‘모델들의 어머니’로 불리며, 그녀가 설립한 케이플러스는 ‘모델테이너(모델+엔터테이너)’를 개념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일찍부터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한국의 모델 위상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손지애 교수가 최근까지 케이플러스의 활동 분야가 초창기와 비교해 크게 확장된 이유를 묻자, 고은경 대표는 “처음에는 모델들을 교육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교육에만 집중했는데, 제자들이 ‘매니지먼트도 같이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하더라”면서 “내가 직접 프로덕션을 꾸려서 패션쇼와 전시, 파티 같은 행사를 진행하면 우리 모델들이 다른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영업을 안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고, 이어 “덕분에 지금은 글로벌 행사도 많아졌고, 모델들이나 저 역시도 많이 바빠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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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 교수가 당시 차승원 배우의 발굴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궁금해 하자, 고은경 대표는 “차승원 배우를 처음에 봤을 때는 정말 후광이 비쳤는데, 그는 당시 모델지망생 친구를 따라왔던 것이라 모델에는 관심도 없었고, ‘그딴 거 안한다’고 할 정도였다”면서 “그 말에 (오기가 생겨) 모델이란 직업에 대해 설명해주고 1주일의 시간을 줬더니 나흘 만에 다시 연락이 왔다”고 답했고, 더불어 “그때부터 교육에 있어서도 후배 양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 교수가 좋은 모델을 바라보는 고은경 대표의 기준은 무엇인지 물었고, 고 대표는 “사실 외모는 기본이고 자기만의 색깔과 감각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들을 다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지는 않다”면서 “가장 근본적인 건 본인이 재미있어야 하는 것 같다. 변우석 씨 같은 경우도 재능보단 노력파였는데, 그래서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당연히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최근 한류의 발전으로 세계에서도 한국 모델을 많이 찾게 되는지 묻자, 고은경 대표는 “예전에는 한국 모델들이 국제무대에 서게 해달라고 해외시장을 쫓아다녔다면, 지금은 해외에서 한국 모델을 먼저 찾는다”면서 “동양 모델을 보는 세계의 눈도 많이 달라졌다”고 답했는데, 이어 그녀는 “지금 실력 있는 한국의 신인 디자이너들도 정말 많은 만큼, 정부에서도 패션 업계를 많이 도와준다면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플러스의 모델 양성 과정인 아카데미의 수업과정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 손 교수가 ‘사실 모델은 자유분방할 줄 알았는데, 일률적으로 엄중한 교육을 받는다니 놀랍다’고 하자, 고은경 대표는 “기초를 단단하게 다져놓으면 세계무대에서도 절대 지지 않는다”면서 “해외에서도 단단한 기초 교육을 받은 우리 모델들의 워킹에 놀라워하기 때문에, 워킹과 표현이 좋으면 영어를 좀 못해도 빨리 국제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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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은경 대표가 아카데미에서 모델 교육과 더불어 ‘춤’,‘연기’,‘노래’와 같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가르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요즘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은 만큼, 그런 재능을 빨리 파악하고 키워줘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답했는데, 이어 그녀는 “사실은 자기가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모르는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커리큘럼이 있어야 재능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야 변우석, 장기용 같은 사람들도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고은경 대표는 “예전에도 모델이 배고픈 직업이었지만, 사실 아직도 모델은 힘들고 뒷전인 직업”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모델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케이플러스에 더 많은 사업부를 조금씩 추가해야 할 것 같다. 한번 욕심을 부려봐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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