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폰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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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난한 젊은이가 부유층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러다 돈을 많이 써서 그만 빈털터리가 됐다.
이 청년의 사기 행각은 경제사에 기록으로 남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폰지 게임'으로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폰지 게임이란 실제로는 아무런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일종의 금융 다단계 사기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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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난한 젊은이가 부유층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러다 돈을 많이 써서 그만 빈털터리가 됐다. 그래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다. 지구촌의 한 편에선 포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청년의 미국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보스턴에 도착한 그의 손에는 달랑 2달러50센트뿐이었다. 영어를 빨리 익히고 동부 해안 지방에서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몸으로 때우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는 제1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막 유럽을 강타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유럽은 인플레이션으로 통화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비해 미국은 경제 호황을 누리며 달러 강세로 환율이 급변하는 상황이었다. 미국의 우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궁지에 몰렸던 청년은 이 같은 점에 눈독을 들였다. 각국의 우표들이 환율로 교환되는 점을 노리고 우편쿠폰사업을 구상한다. 미리 요금을 내면 해외에서 우편을 보낼 때 우표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때 이탈리아에서 산 우편쿠폰을 미국에서 달러로 바꾸면 6배의 환차익을 볼 수 있었다.
사기 행각은 그렇게 출발했다. 외국에서 구매한 만국우편연합 국제반신권을 팔 때 발생하는 차익도 악용했다. 45일 내 50%의 수익률, 90일 내 10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도 속였다. 이러한 수법으로 1년 동안 투자자들에게 2천만달러의 손해를 입혔다. 이른바 금융피라미드 사기 행각이었다. 1920년 오늘의 일이다.
이 청년의 사기 행각은 경제사에 기록으로 남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폰지 게임’으로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폰지 게임이란 실제로는 아무런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일종의 금융 다단계 사기 수법이다. 이 같은 금융 사기는 고도화되고 지능화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리 곁을 떠돌아 다니며 제2의 범죄를 노리고 있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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