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슈가 CCTV 공개되자 추가 입장 "사안 축소 의도 전혀 없어"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4. 8. 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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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민윤기)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도로를 운전하는 CCTV가 공개되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추가 입장을 내놓고 사안을 축소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8일 새벽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방탄소년단 슈가 관련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공지했다.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우선 '전동 킥보드' 용어를 쓴 것을 언급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라며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미 범칙금을 냈고 면허가 취소됐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지난 6일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바로 귀가 조치됐다.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날인 6일 밤 11시 19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도로에서 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소속사는 "음주 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500m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고, 주변에 계시던 경찰을 통해 음주 측정한 결과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경찰 인계하에 집으로 귀가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슈가 역시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 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관분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라며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경찰은 슈가가 운전한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로 보고 있다고  밝혔고, JTBC '뉴스룸'은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서울 용산구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7일 보도했다. 해당 장면을 통해 일반적으로 '전동 킥보드'라고 부르는 서서 타는 모델이 아님이 노출됐다.

7일 방송한 JTBC '뉴스룸' 캡처

결국 소속사와 당사자의 초기 해명이 거짓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라는 단어와 '500m' '집 앞' 등의 표현을 쓴 것이 슈가의 음주운전 사안을 축소하고자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슈가는 지난해 9월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다음은 빅히트 뮤직 공식입장 전문.

▶ 8일 새벽 위버스에 올라온 빅히트 뮤직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빅히트 뮤직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1) 전동 킥보드 용어 사용 관련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립니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2) 범칙금 부과 및 면허 취소 처분 관련
지난 6일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바로 귀가 조치 됐습니다.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하였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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