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올림픽’ 김효주 “첫 홀 웅장한 느낌, 박세리 감독님에게 격려 카톡 받았어요”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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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골프에 2회 연속 나선 김효주(29)가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날 아쉽게 시작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효주는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라운드를 치럿다. 욕심이 생겨서 갖다 붙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샷이 생각만큼 안 됐다"면서 "첫 더블보기를 기록한 순간 흐름이 끊겼던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생애 두 번째 나선 올림픽이지만 김효주는 직전 대회였던 도쿄올림픽 때와 다른 느낌을 받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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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女 골프 2R 4오버
도쿄와 다른 분위기에 흥미 느껴
“축제 분위기, 좀더 재미있게 플레이”
첫날 아쉽지만 분위기 전환 기대

◆ 2024 파리올림픽 ◆

김효주가 8일 열린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를 마친 뒤,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한 기자
올림픽 골프에 2회 연속 나선 김효주(29)가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날 아쉽게 시작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3년 만에 나선 올림픽에서 최대한 여유를 잃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는 자세가 돋보였다.

김효주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골프 여자부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2개를 적어내는 바람에 4오버파 76타로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한 김효주는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12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밀린 뒤,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15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벌타를 받은 게 아쉬웠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효주는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라운드를 치럿다. 욕심이 생겨서 갖다 붙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샷이 생각만큼 안 됐다”면서 “첫 더블보기를 기록한 순간 흐름이 끊겼던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김효주는 “지난 주 남자부 경기를 봤을 때는 스코어가 잘 나고 그린도 소프트해 보여서 우리도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연습하는데 그린이 딱딱하고 정반대였다”면서 “남자 선수들은 다 짧은 클럽을 치니까 스코어가 잘 나왔던 거구나 생각을 했다. 페어웨이랑 그린만 잘 지키면 솔직히 계속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7일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 1라운드 18번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같은 조의 선수들과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생애 두 번째 나선 올림픽이지만 김효주는 직전 대회였던 도쿄올림픽 때와 다른 느낌을 받는 듯했다. 김효주는 “도쿄 대회 때는 무관중 때문에 왠지 떠들면 안 될 것 같았다면 여기는 거의 축제 분위기더라. 남자 대회 때 보니까 막 응원가도 부르고, 그런 게 돋보였다. 확실히 덜 긴장감을 갖고, 분위기 때문에라도 좀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이 1번홀에서 눈물을 날 뻔 했다고 하자 김효주는 “눈물은 1도 안 났다. 그래도 가슴이 약간 뜨거워지는, 웅장한 느낌을 받고 빨리 티샷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웃어보였다.

김효주는 박세리 전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에게 응원 문자를 받았던 것도 털어놨다. 그는 “경기 전에 모바일메신저로 (박세리 감독님에게) 11개 와 있더라. ‘잘 지내니’ ‘아픈 데는 없니’ ‘하던대로 잘 했으면 좋겠다’ ‘금메달 땄으면 좋겠다’ 같은 내용이었다. 그래서 ‘정말 보고 싶습니다’ 등 답장을 4개는 보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첫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김효주는 둘째날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김효주는 “매 홀이 중요한 코스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누가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스코어가 안 나와도 한 순간에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실수를 하면 인정하고 바로 다음으로 갈 수 있도록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기앙쿠르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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