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방탄소년단 슈가 소속사 2차 사과문 “사안 축소 의도 전혀 없었다”[종합]

황혜진 2024. 8. 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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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슈가, 뉴스엔DB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대체 복무 중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소속사가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8월 8일 방탄소년단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8월 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슈가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에서 만취 상태로 원동기 장치 자전거를 운전했다. 넘어진 채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에게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슈가 소속사 측은 7일 슈가가 운전한 원동기 장치가 '전동 킥보드'라고 알렸다. 그러나 경찰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안장이 추가된 모델인 '전동 스쿠터'라고 설명했다. 7일 오후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슈가가 운전한 장치의 정식 명칭은 '접이식 전동 스쿠터'다. 최대 시속은 30km/h다. 두 장치 모두 도로교통법 상 '차'로 분류되며 음주 상태로 운전할 경우 면허 취소 처분 및 범칙금을 부과받는다. 다만 최대 시속이 더 높고 배기량이 높은 장치(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을 했을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이에 슈가와 소속사가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1차 공식입장에 '전동 킥보드'라는 표현을 명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심화되자 슈가 소속사 측은 8일 "당사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슈가와 소속사는 1차 공식입장에서 현장 음주 측정 후 면허 취소 처분을 받고, 범칙금을 부과받았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슈가 소속사 측은 2차 사과문에서 "슈가는 6일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바로 귀가 조치됐다.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정정했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무엇보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가는 지난해 9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소집 해제 시기는 2025년 6월이다.

다음은 빅히트 뮤직 공식입장 전문.

[공지] 방탄소년단 슈가 관련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4.08.08 안녕하세요. 빅히트 뮤직입니다.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1) 전동 킥보드 용어 사용 관련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립니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2) 범칙금 부과 및 면허 취소 처분 관련 지난 6일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바로 귀가 조치 됐습니다.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하였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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