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맞고 인수 플랫폼 손실… 쿠팡 8분기만에 적자 전환
쿠팡 “활성고객은 12%나 늘어”
쿠팡이 올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적자를 냈다. 2022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적자 전환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올해 초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등이 반영된 결과다. 알리,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의 할인 공세에 맞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도 적자 전환의 이유로 꼽힌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2분기 342억원(2500만달러·환율 1370.44원 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조357억원(73억2300만 달러)이었다.
쿠팡은 2014년 직배송 서비스 ‘로켓 배송’을 도입하고, 물류센터를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 나왔지만, 쿠팡은 지난 2022년 3분기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흑자를 냈는데,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쿠팡은 “파페치 영업손실과 공정위 과징금 추정치인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를 반영한 게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쿠팡은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에게 제품 후기를 작성시키는 방식으로 PB(자체 브랜드) 상품에 특혜를 줬다는 혐의 등으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쿠팡에 따르면, 올 2분기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상품을 산 ‘활성고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170만명이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 늘어난 42만3400원(309달러)으로 나타났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2분기 실적을 설명하면서 “아직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가 수백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날부터 기존 유료회원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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