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꺾고 2위 탈환…두산, 연이틀 LG 제압
류현진, 2G 연속 12피안타 난조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누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57승 2무 49패)은 LG 트윈스(54승 2무 48패)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8위 한화(46승 2무 55패)는 2연승이 불발됐다.
삼성이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한화 마운드 공략에 성공했다. 김영웅이 4타수 2안타 1홈런(시즌 23호)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강민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백정현(4승 2패)은 6회까지 6점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의 토종 에이스 류현진은 5이닝 7실점 난조를 겪으며 시즌 7패째(6승)를 떠안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 이어 이날도 안타 12개를 내줄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12피안타는 류현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한화가 먼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요나단 페라자와 김인환,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올린 후 1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안치홍이 인타, 이도윤이 1루수 땅볼로 1타점씩을 생산해 4-0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최재훈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공격에서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침묵을 깬 삼성은 5회말 판을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안타를 친 후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이후 김영웅이 1사 2루에서 동점을 만드는 우월 투런포를 폭발했고, 2사 2루에서 이재현이 역전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7회말 이성규의 1타점 2루타와 이재현의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세워 9-6으로 달아났다.
8회말 삼성은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희생플라이를 작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낸 4위 두산(56승 2무 52패)은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4연패 늪에 빠진 LG는 3위로 추락했다.
두산의 4번 타자 양의지가 역전 3점 홈런(시즌 14호)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은 5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을 달성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에 머물며 시즌 5패째(9승)를 당했다.
LG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회초 홍창기의 볼넷, 신민재의 좌전 안타, 상대 포일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이 3회말 분위기를 바꿨다.
이유찬의 2루타와 김재호의 내야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작렬했다.
4회말에는 강승호의 2루타와 김기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유찬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1-4로 끌려가던 LG는 6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구본혁의 볼넷, 신민재와 문보경의 안타로 맞이한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7회말 두산이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무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볼 4개를 연거푸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계속된 만루에서 제러드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7-4로 앞선 두산은 8회말 이유찬의 1타점 안타까지 나오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 위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3-2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6위 KT(51승 2무 53패)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위 KIA(62승 2무 43패)는 3연승이 불발됐다.
KT 선발 엄상백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시즌 10승(8패)으로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의 4번 타자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1홈런(시즌 9호) 2타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황재균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지원했다.
KIA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제임스 네일은 3⅔이닝 동안 안타 12개를 얻어 맞는 난타를 당하면서 8점을 허용해 시즌 5패째(9승)를 당했다.
KT가 1회초 득점을 뽑아냈다.
로하스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장성우의 땅볼 때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을 통과했다. 이어 오재일과 배정대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쳤다.
3-0으로 앞선 KT는 3회초 더 멀리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솔로 홈런이 폭발한 뒤 2사 2, 3루에서 심우준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4회 2점, 5회 1점을 추가하며 10점 차 리드를 가진 KT는 6회초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황재균의 1타점 2루타, 배정대의 1타점 안타에 이어 2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SSG 랜더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위 SSG(53승 1무 52패)는 2연승을 달렸다.
10위 키움(45승 59패)은 이틀 연속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이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쳐 시즌 8승째(1패)를 수확했다.
SSG 베테랑 추신수와 이지영은 멀티히트 1타점씩을 기록하며 앤더슨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1승 2패 2홀드)는 7이닝 7피안타 4실점의 성적을 거뒀으나 패전을 면치 못했다.
SSG가 초반부터 김윤하를 두들겼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추신수가 팀에 선취점을 선사하는 1타점 안타를 날렸다. 이어 찬스에서 박성한이 1타점 희생플라이, 이지영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앤더슨의 호투에 힘입어 리드를 유지한 SSG는 후반 들어 점수를 쌓았다.
7회초 1사 3루에서 오태곤이 외야 우측 방면으로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를 작성했고, 8회초 1사 2, 3루에서는 한유섬이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9회초에는 김성현이 팀의 승리를 자축하는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4-7로 승리했다.
승리를 추가한 9위 롯데(45승 3무 54패)는 4연승을 내달렸다.
7위 NC(49승 2무 53패)는 2연패 사슬에 묶였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2⅓이닝 4실점에 그쳤으나 2홈런 7타점을 합작한 고승민(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과 윤동희(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의 불방망이를 내세워 NC의 추격을 따돌렸다.
NC 선발 이재학은 2회까지 무려 9점을 헌납하면서 시즌 6패째(3승)를 당했다.
1회 수비에서 2점을 빼앗긴 롯데는 1회말 고승민의 2점 홈런과 윤동희의 3점포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왔다.
2회말 롯데 손성빈의 타석 때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으나 이후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재개됐다.
3회 2점을 허용해 6-4로 쫓긴 롯데는 3회말 다시 방망이가 뜨거워졌다.
1사 1루에서 나승엽이 1타점 2루타를 작렬한 뒤 1사 2, 3루 찬스에서 손성빈이 외야로 타구를 보내며 주자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찾아온 2사 만루에서는 고승민이 2타점 안타를 뽑아냈다.
롯데의 응집력은 5회말에도 돋보였다.
무사 2, 3루에서 손성빈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무사 1, 3루에서는 전준우가 땅볼을 쳐 3루에 있던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14로 크게 뒤처진 NC는 6회와 9회 각각 한 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완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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