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도 여친과 수영 중 ‘으악’… 해파리 쏘임 증상은

박선민 기자 2024. 8. 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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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쏘인 디카프리오. /데일리메일

국내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면서 증상과 대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9)도 수영 중 해파리 습격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 시각)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호화 요트를 타고 여자친구 비토리아 세레티(26)와 수영하던 중 해파리의 습격을 받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디카프리오가 요트 승무원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세레티에게 해파리에 쏘여 빨갛게 부어오른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보여주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탈리아에선 매년 해파리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보고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2021년 대비 2022년 15% 증가해 총 1343건이었다. 이 가운데 243건은 입원이 필요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파리 쏘임 사고는 국내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도 급증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작년 7월 46건에서 올해 7월 332건으로 7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119구급대원이 출동해 처리한 건수도 같은 기간 11건에서 17건으로 증가했다.

동해안에 출몰하고 있는 해파리는 대부분 중국 앞바다에서 온 노무라입깃해파리다. 이 해파리는 직경 1m가 넘는 대형 해파리로 촉수에 독성을 띠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7월 기준 제주와 남해 연안에서 출현한 노무라입깃해파리 평균량은 작년 1㏊(헥타르·1㏊는 1만㎡)당 0.3개체에서 올해 108개체로 급증했다. 이는 측정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해파리 습격을 받게 되면 디카프리오처럼 단순히 피부가 붓는 정도에 그칠 수도 있지만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2012년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8세 어린이가 해파리 독침을 맞고 치료 중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파리 출몰 여부를 확인하고, 발견 시 즉시 해수욕장 안전요원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 긴 소매 수영복과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쏘였을 경우엔 해수와 식염수 등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고, 식초 등을 뿌려 독성을 중화시켜야 한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호흡 곤란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날 땐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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