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태준, 세계 1위 젠두비 잡고 결승 진출…銀 확보[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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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경량급 간판 박태준(20·경희대)이 최강자로 손꼽히는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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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태권도 경량급 간판 박태준(20·경희대)이 최강자로 손꼽히는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꺾었다.
16강전에서 세계 29위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라운드 점수 2-0(12-0 12-0)으로 꺾고 8강에 안착한 박태준은 세계 11위 시리앙 라베(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2-1(8-5 3-4 5-4)로 힘겹게 이겼다.
준결승에서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젠두비와 만났지만, 승리를 거두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박태준은 2022년 10월 세계태권도연맹(WT)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결승에서도 젠두비를 잡은 적이 있다.
한국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박태준이 2012년 런던 대회 이대훈(은퇴) 이후 12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남자 58㎏급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이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적은 없다.
한국 태권도 '전설' 이대훈이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고, 2016년 리우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각각 김태훈과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시작 후 젠두비와 탐색전을 벌이던 박태준은 43초가 흐른 뒤 발차기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먼저 따냈다.
1라운드 막판 몸통 발차기를 허용해 동점으로 따라잡혔던 박태준은 라운드 종료 3초를 남기고 발차기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 6-2로 1라운드를 가져왔다.
박태준은 2라운드 시작 17초가 흐른 후 젠두비의 발차기에 머리를 맞았지만, 발차기 머리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젠두비가 감점까지 받으면서 박태준은 4-3으로 역전했다.
2라운드 종료 50초를 남기고 회전차기로 젠두비의 몸통을 때려 대거 4점을 올린 박태준은 젠두비에 발차기 머리 공격을 헌납해 8-6으로 쫓겼다.
라운드 종료 20초 전 박태준은 머리 공격을 했다.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한국 측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박태준은 11-6으로 달아났다.
박태준은 발차기 몸통 공격으로 2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박태준은 올해 2월 최종 선발전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3위로 높은 장준을 꺾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최종 선발전 이전까지 장준에게 6전 전패를 당했던 박태준의 승리를 점치는 이가 많지 않았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장준을 꺾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박태준은 세계랭킹 1위를 넘어서고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금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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