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보인다' 박태준, 4강서 '세계 1위' 제압하고 결승 진출![올림픽]

박찬준 2024. 8. 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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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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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태권도 신성' 박태준(20·경희대)이 금메달까지 단 한 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태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를 2대0으로 제압했다. 결승에 진출한 박태준은 생애 첫 올림픽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준의 준결승 상대는 이 체급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젠두비였다. 젠두비는 8강전에서 베일리 루이스(호주·14위)를 라운드 점수 2대0(7-4 6-3)으로 완파했다. 젠두비는 직전 열린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겨루기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압했던 강호다.

1라운드 박태준은 몸통 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종료 18초전 동점을 허용했지만, 3초를 남겨두고 두 번의 몸통 차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6-2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 먼저 실점을 했다.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0-3으로 리드를 내줬다. 박태준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머리 차기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감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태준은 몸통 돌려차기까지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8-3으로 벌렸다. 박태준은 상대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머리 공격까지 인정을 받았고, 또 한차례 공격을 인정받으며 결국 13-6으로 이겼다.

박태준은 앞서 8강전에서 개최국인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세계 11위)를 상대로 2대1 신승을 거뒀다. 박태준은 1라운드 시작부터 몸통 공격으로 2점을 얻었다. 이어 상대의 감점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또 한번 몸통공격이 성공하며 점수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막판 몸통 공격과 연속 감점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8-5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 초반, 박태준이 상대와 부딪히며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다시 일어선 박태준은 주먹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이내 머리 공격을 허용했다. 1-3으로 역전됐다. 한국은 앞선 장면에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켰다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 선수는 감점을 주고 받았고, 2라운드는 결국 라베가 4-3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 상대에게 펀치 공격을 허용했지만, 감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다.하지만 연이어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감점을 받았지만 남은 시간을 잘지키며 5-4로 이겼다. 결국 2대1 승리를 거뒀다. 박태준 조차 "금메달을 위해서는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잘 넘겼다"고 할 정도로 어렵게 승리했다.

앞서 열린 16강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세계 29위)에 2대0 압승을 거뒀다. 1라운드 12-0, 2라운드 12-0, 단 1점도 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박태준은 지난 도쿄 대회 노골드의 부진을 씻으려는 한국 태권도의 선봉장이다.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1개 이상을 목표로 하는데, 가장 기대를 거는 후보가 박태준이다. 한성고 재학 중인 2022년 첫 태극마크를 단 박태준은 생애 첫 국제대회인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와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며 한국 태권도의 새로운 희망을 일으켰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세계 랭킹 3위의 장 준을 제치고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태준은 남자 58㎏급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 체급에 꾸준히 슈퍼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선 이대훈이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에선 김태훈이 동메달, 직전 도쿄 대회에선 장 준이 동메달에 머물렀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퇴한) 이대훈 코치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박태준의 오랜 '롤모델'이 바로 이대훈 코치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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