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58kg급 첫 金 보인다'… 박태준, 세계랭킹 1위 꺾고 결승행[파리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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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이 세계랭킹 1위를 준결승에서 격파하며 한국 역사상 첫 남자 태권도 58kg급 금메달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36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무함마드 할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스코어 2-0(6-2, 13-6)으로 이기며 결승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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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박태준이 세계랭킹 1위를 준결승에서 격파하며 한국 역사상 첫 남자 태권도 58kg급 금메달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36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무함마드 할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스코어 2-0(6-2, 13-6)으로 이기며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3년 전 도쿄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가운데 박태준을 필두로 선수 네 명이 하루 간격으로 출격해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태권도는 이번 파리 올림픽부터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태권도는 2분씩 3라운드의 경기를 진행한 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펼쳐 2점을 먼저 득점하는 선수를 승자로 선정했다. 3라운드에 연장전까지 점수를 축적했으나 이번 파리 올림픽서부터는 이 규칙이 변경됐다.
2분씩 3라운드의 규정은 같지만, 매 라운드의 점수를 누적하지 않는다. 매 라운드 종료시 다음 라운드를 0-0으로 치르는데, 3개 라운드 중 2개 라운드를 먼저 획득하면 승리한다. 골드 포인트제가 삭제되며 각 라운드에서 동점이 될 경우, 기술 점수가 적용돼 고난도 기술을 더 많이 시도한 선수가 우위를 점한다.
박태준은 16강에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라운드스코어 2-0(12-0 12-0), 8강에서 '난적' 세계랭킹 11위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라운드스코어 2-1(8-5, 3-4, 5-3)로 이기고 4강에 올라왔다.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와 격돌하게 된 박태준. 1라운드 초반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몸통 공격으로 2-0으로 앞서갔다. 박태준은 이후 2-2에서 1라운드 종료 3초를 남겨두고 연속 동작에 의한 발차기로 6-2로 1라운드를 승리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 머리 공격을 허용해 0-3으로 몰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와 똑같이 머리 공격을 작렬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젠두비가 잠시 뒤 감점까지 받으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박태준은 뒤돌려차기로 몸통 공격에 성공해 8-3까지 격차를 벌렸다. 49초가 남은 상황에서 머리 공격을 허용해 8-6 추격을 허용했으나 경기 종료 20초전 비디오판독 끝에 머리 공격이 득점 인정됐고 이후 추가 점수를 뽑아 13-6으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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