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대업 도전은 실패했지만, 감 잡고 어느덧 선발 8연승… 이제는 재계약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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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더거가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SSG는 더거의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외국인 투수 교체에 나섰다.
때마침 지금까지 관찰해왔던 드류 앤더슨(30)의 한국행 가능성이 열린 것을 파악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접근한 끝에 결국 유니폼을 입혔다.
앤더슨은 7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와 4개의 4사구를 내줬다.
SSG는 앤더슨을 잡고, 확실한 외국인 1선발을 찾는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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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로버트 더거가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SSG는 더거의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외국인 투수 교체에 나섰다. 때마침 지금까지 관찰해왔던 드류 앤더슨(30)의 한국행 가능성이 열린 것을 파악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접근한 끝에 결국 유니폼을 입혔다.
하지만 KBO리그 경력 초기에는 우려도 상존하는 선수였다. 최고 시속 150㎞대 중반대에 이르는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은 누가 봐도 매력이 있었지만 커맨드는 다소 들쭉날쭉했다. 게다가 패스트볼과 짝을 이루는 변화구가 부족했다. 아무리 빠른 패스트볼이라고 해도 KBO리그 타자들의 적응력은 뛰어났다.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왔고, 앤더슨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첫 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앤더슨의 평균자책점은 5.05로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후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앤더슨은 KBO리그 공인구가 자신의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했다. 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공인구가 어느 정도 손에 익으면서 변화구 구사 능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커브로 돌파구를 찾았고, 체인지업이 그 다음이었고, 이제는 커터까지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타자 눈높이로 들어오는 패스트볼은 막강한 무기가 됐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은 예전처럼 한 가지 구종만 노리고 들어갈 수 없었다. 앤더슨의 화려한 탈삼진쇼가 시작된 시점이다. 앤더슨은 7월 11일 롯데전부터 8월 1일 롯데전까지 네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폭주했다. KBO리그 역사상 네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1991년 선동열(당시 해태·5경기)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7이닝에서 102개의 삼진을 잡았다. 1996년 구대성이 가지고 있었던 역대 최소 이닝 100탈삼진(68⅓이닝)을 경신했다. 7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동열의 대업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대기록은 없었다. 그러나 잘 버텼고 선발 8연승이 따라왔다.
앤더슨은 7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와 4개의 4사구를 내줬다. 사실 직전 등판만큼의 압도적인 맛은 없었다. 구속도 조금 떨어졌고, 제구가 흔들려 투구 수가 늘어났다. 시원시원하게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기면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탈삼진은 고작(?) 4개였지만, 팀의 6-2 승리를 이끌며 선발 8연승이 따라왔다.
한때 5점대였던 앤더슨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3.11까지 내려왔다. 이제 2점대 진입이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기 5경기에서는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47, 피안타율 0.160, 그리고 30⅔이닝 동안 무려 46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하나다.
미국과 일본 스카우트들이 앤더슨을 다시 주목하고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가운데 SSG는 앤더슨이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는 선발로 빌드업을 하지 않아 80구 이후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차분하게 선발로 스프링캠프를 보낸다면 체력적으로 더 여유 있는 시즌을 보낼 수 있다. SSG는 앤더슨을 잡고, 확실한 외국인 1선발을 찾는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앤더슨이 그 구상에 올라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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