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라이벌' 연이틀 격파→위닝 확보! 이승엽 감독 "양의지의 3점 홈런, 분위기 바꿔놨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양의지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2차전 '잠실 라이벌' 홈 맞대결에서 8-4로 승리, 주중 3연전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전날(6일) 치열한 타격전 속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것은 두산이었는데,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물론 선취점은 연이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얻어낸 뒤 신민재가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는 등 1사 2, 3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손에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LG의 주도권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3회말 이유찬의 2루타와 김재호의 내야 안타로 마련된 1, 3루에서 양의지가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2구째 139km 낮은 커터를 힘껏 잡아당긴 결과 타구속도 174.6km, 비거리 133.9m의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흐름을 탄 두산은 4회말에도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텄고, 후속타자 김기연의 희생번트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이유찬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4-1로 달아났다.
이날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은 1회 실점을 제외하면 5회까지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다만 6회 구본혁에게 볼넷, 신민재에게 안타, 문보경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둔 가운데 교체됐다. 그러나 이병헌이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고, 다시 흐름은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 제러드 영이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7-2로 달아났다. 이에 LG는 8회초 오지환의 적시타를 바탕으로 다시 고삐를 당겼으나, 8회말 이유찬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승기를 지켜내며 주중 3연전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마운드에서는 조던 발라조빅이 5⅔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고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고, 하이레이버리지 상황에 등판한 이병헌이 1⅓이닝을 1볼넷 2탈삼진으로 막으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선봉장에 섰고, 이유찬이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제러드가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따.
LG와 잠실 라이벌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 득점권 찬스가 무산됐지만, 3회 양의지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7회 제러드의 2타점짜리 적시타, 8회 이유찬의 타점도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고 타자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사령탑은 "선발 발라조빅은 경기를 치를수록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에서 첫 승리를 거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6회 만루 위기를 틀어막고 1⅓이닝을 책임진 이병헌도 칭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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