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 피해 달아나던 차량에 미화원 '참변'...음주 측정 거부

이상곤 2024. 8. 7. 23: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의 검문을 거부하고 달아나다가 환경미화원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술 냄새가 났지만,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쓰레기 수거차와 환경미화원을 그대로 덮칩니다.

잠시 뒤 사고를 낸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비틀거리며 달아나자 함께 있던 동료가 뒤쫓습니다.

이 남성은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새벽 1시쯤 충남 천안에서 경찰의 검문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20대 A 씨가 쓰레기 수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 뒤에서 일하던 30대 환경미화원이 숨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A 씨가 운전하던 차가 교차로에 한동안 멈춰 서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검문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이를 무시한 채 1.6㎞ 정도 거리를 달아나다가 사고를 낸 겁니다.

도주 차량에 치여 참변을 당한 환경미화원은 올해 2월 생활 폐기물 수거 업체에 입사해 맡은 일을 묵묵히 해오던 청년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환경미화원 동료 : 정도 많고 누구보다 앞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있었고, 인간관계라든지 그런 게 기본적으로 잘돼 있다 보니까 다 같이 안타까워하고 있고….]

경찰은 가해 운전자인 A 씨가 술 냄새가 나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편집: 원인식

디자인: 이나영

YTN 이상곤 (sklee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