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안타 폭발’에 미소지은 이강철 KT 감독, 타선에 대한 폭풍 칭찬 “1회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8. 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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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황재균을 환영하는 이강철 KT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은 모처럼 터진 타선을 반겼다.

이강철 감독은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를 13-2로 승리한 뒤 “타선에선 1회부터 잡은 기회에서 3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3회 오재일의 홈런과 2사 후에 나온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도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타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점을 잘 뽑아줬다. 6회에도 4점의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승부처를 꼽았다.

이어 “멜 주니어 로하스가 꾸준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4안타를 치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로하스, 오재일, 황재균, 김민혁 등이 모두 3안타 이상으로 활약해줬다”며 타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KT는 무득점에 그치며 0-2로 패했다. 안타는 9개, 볼넷도 4개로 안타와 볼넷 개수 모두 KIA보다 더 많았지만 결정적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감독의 고민을 날리는 타격을 했다. 이날 KT는 22안타로 KIA를 13-2로 꺾었다.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지난 6월14일 수원구장에서 이어진 KIA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1회부터 KIA 에이스 투수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득점을 몰아쳤다. 상대 실책이 겹치기도 했다. 선두타자 멜 주니어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강백호의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힐 뻔 했으나 중견수 박정우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로하스가 홈인하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민혁이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으나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쳐 기회를 살렸다. 그리고 배정대가 우전 적시타를 쳤고 2루에 있던 오재일이 홈인했다. 1회에만 벌써 3득점을 냈다.

7일 광주 KIA전에서 타격하는 KT 멜 주니어 로하스. 연합뉴스



3회를 시작하자마자 오재일이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6호 홈런. 기세를 이어 김민혁, 황재균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배정대가 3루 땅볼로 물러나나했지만 KIA 3루수 김도영이 3루로 가던 김민혁을 태그아웃 시킨 뒤 1루로 송구한다는게 공이 빗나가 배정대는 1루를 지나 2루까지 갔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쳐 6-0으로 앞섰다.

4회에는 2사 후 기회를 살렸다. 오재일이 우중간 2루티를 쳤고 김민혁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가 송구한 공을 포구하던 포수 김태군의 실책까지 겹쳤고 그 사이 오재일은 홈인했다. 네일이 흔들리는 틈을 타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결국 네일을 강판시켰다.

5회에도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2사 2루에서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6회에도 또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1사 후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냈고 황재균이 1타점 2루타로 김민혁을 불러들였다.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로 황재균의 홈인을 도왔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로하스가 2타점 2루타로 13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최근 등판에서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졌던 엄상백도 살아났다. 지난 1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10실점 했지만 이날은 6이닝 6안타 4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리고 시즌 10승째(8승)을 올렸다. 2022년 11승(2패)를 기록한 후 2년 만이다.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148㎞의 직구(32개), 체인지업(37개), 커터(28개) 등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 선발로 좋은 피칭을 해줬고, 위기도 잘 넘겨겼다. 포수 장성우도 리드를 잘해줬다. 엄상백의 올 시즌 10승을 축하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무더운 날씨에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표했다.

KT 엄상백. 연합뉴스



광주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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