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첫 주자' 박태준, 준결승 진출…프랑스 기대주 꺾었다

송지혜 기자 2024. 8. 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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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8강전에서 한국 박태준이 프랑스 시리앙 라베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메달 후보로 언급되는 남자 태권도 박태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2연승으로 준결승에 안착했습니다.

박태준은 현지시간 7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기대주 시리앙 라베를 접전 끝에 라운드 점수 2-1(8-5 3-4 5-4)로 제압했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 5위 박태준은 11위 라베를 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끝에 1라운드를 8대 5로 잡았습니다.

이번 경기는 안방에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나오길 바라는 프랑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

2라운드 초반 박태준은 발차기 도중 오른발이 상대 무릎과 충돌해 다치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잠시 통증을 호소한 박태준은 주먹 공격으로 득점했지만 곧장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습니다. 이후 전황을 뒤집지 못해 2라운드를 3-4로 내줬습니다.

3라운드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박태준은 경기 종료 29초 전 몸통 공격을 성공해 역전했습니다.

이후 한 차례 감점을 받긴 했지만 라베의 공세를 잘 견뎌내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박태준은 준결승에서 이 체급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와 맞붙습니다.

젠두비는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입니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겨루기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압하기도 했습니다.

박태준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금메달을 딸 때까지 적어도 한번은 고비가 온다고 했는데, 그게 이번 경기(8강전)였던 것 같다"며 "그래도 끝까지 집중해서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박태준은 한성고 재학 중이던 2022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돼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입니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장준을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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