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BTS 슈가 '음주운전'→아미도 '어긋난 팬심' 지적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던 중 경찰에 적발돼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 내에서도 이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로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7일 빅히트 뮤직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슈가는 6일 밤 음주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500미터 정도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고, 주변에 계시던 경찰을 통해 음주 측정한 결과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며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경찰 인계 하에 집으로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슈가 역시 위버스에 직접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되어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아미들 사이에서도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오후 기준 위버스 커뮤니티에는 슈가를 향한 글로벌 팬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포스트를 통해 "이 사건으로 인해 슈가가 사과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불법적인 사건이었지만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았고 조용히 해결될 수 있는 일이 국제적인 스케일로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미는 위버스를 통해 "아이돌도 사람이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사건은 파장이 될 만한 이슈가 아니고, 슈가는 사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며 슈가를 향한 지적을 그만둘 것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얼른 면허를 다시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실수에 책임을 졌으니 괜찮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다만 대부분의 아미들은 이와 같은 '무지성 쉴드'를 지양하자는 입장이다. 위버스 뿐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는 "이참에 술을 줄이거나 끊어야 한다. 속상하다", "이건 확실히 반성해야 하는 일이다", "팬이지만 정말 실망했다"며 슈가의 잘못을 인지한 반응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아닌 건 아니라고 제대로 지적해야 한다", "소수지만 아미들에게도 실망이다. 법을 어긴 사람에게 어떻게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냐",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지 벌써 11년이 지났다. 팬 문화도 더 성숙해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팬들도 계속해서 등장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그가 병역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 뮤직은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동에 대해서는 근무처로부터 적절한 처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병무청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해당 사건은 사회복무요원의 업무와 상관없이 일과시간 이후에 발생한 사안으로,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관련 법규 등에 따라 조치될 예정"이라며 "병무청에서는 사회복무요원들을 대상으로 일과시간 이후에도 법규를 준수하고 성실한 복무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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