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잠재적 대권주자 韓은 차기, 이준석은 차차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1월 11일 ‘천아용인’과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당대표는 바로 다음 대선후보군으로 올라갈 만큼 많은 당원과 국민적 지지가 있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분명히 잠재적 대권 주자이지만 바로 다음 대선보단 향후로 많은 국민이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차기, 이 의원에 대해선 차차기 대선 후보급으로 평가한 셈이다.

김 의원은 7일 채널 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친윤계와 갈등을 빚은 한 대표와 이 의원 사이에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두분 다 장단점이 있고 어떻게 보면 진영에서 잠재적인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분들이고, 비슷한 점도 차이점도 있는데 (대권) ‘시기’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이 당 대표 시절 청년 최고위원을 지냈고, 이른바 친이준석 4인방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추진한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당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이 의원이 한 대표의 여당 내 친정체제 구축을 두고 "한동훈 대표가 (친정체제를 구축한 건) 이재명 전 대표가 부러워서 방탄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한 점에 대해 이견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당대표가 안정적인 당의 운영을 하는데 의결 정족수, 의사 정족수를 고민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면서 "이를 방탄이라는 프레임으로 규정하는 건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이준석 의원은 늘 대통령께 ‘대국적으로 정치를 하셔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이 의원도 좀 대국적으로 여당을 봐달라"면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이 의원이 분명히 부러운 점이 있을 것이지만 SNS를 통해 서로 망신을 주고 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끼리, 아시는 분들끼리 왜 그러시냐, 프로이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