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들한테는 질 수 없지”…미국 24개 vs 중국 22개, 금메달 전쟁
金 미국 24개, 중국 22개 박빙
육상 믿는 美…中 다이빙 사활
한·일도 금메달 11개로 동일
銀 2개 많아 韓이 1계단 높아
◆ 2024 파리올림픽 ◆
독보적인 올림픽 최강국 미국과 무섭게 추격하는 중국의 메달 경쟁 레이스가 치열하다. 파리 올림픽 폐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두 나라가 따낸 금메달 수 차이는 2개에 불과하다.
‘종합 순위 1위’ 타이틀을 따기 위해 미국, 중국은 막판 스퍼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숙적 일본과 금메달 수가 동일한 상황에서 올림픽 한일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7일(한국시간) 오전 기준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별 종합순위(금메달 순)를 보면, 미국은 금메달 24개를 따내 중국(22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회 초반엔 중국이 앞서갔다.
중국도 꾸준히 메달을 따내는 종목이 있다. 전통적으로 다이빙, 사격, 탁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파리 무대에서도 중국은 다이빙, 사격, 탁구에서 각각 5개, 5개, 3개의 메달을 확보하면서 미국과의 1위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수영의 토리 후스케(21)가 3관왕을 차지하며 조국의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국은 ‘다이빙 천재’로 불리는 취안훙찬(17)이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미국과 중국은 숙명의 라이벌 관계다. 지난 2021년 도쿄 대회에선 미국이 금메달 39개를 따내며 중국(38개)을 금메달 단 1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국은 하계·동계 포함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2959개) 따낸 나라다. 이중 금메달만 1175개에 달한다. 1950년대 이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은 713개(금메달 285개)의 메달을 따내며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특히 두 나라 간 메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남자 수영 혼계영 400m 경기에선 미국과 중국의 희비를 가르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바로 중국이 미국의 이 종목 올림픽 11연패를 저지한 것이다.
대회 후반부엔 다이빙, 육상, 사이클, 역도, 레슬링 등 종목에서 메달 결정전이 줄지어 예정돼 있다. 미국, 중국 모두 해당 종목들의 쟁쟁한 메달리스트 후보들을 보유하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파리에서 펼쳐지는 한일전도 치열하다. 한국 입장에서 숙적 일본은 반드시 꺾어야 속이 시원한 상대다. 7일 오전 기준 한국과 일본의 금메달 수는 11개로 같다.
다만 한국은 은메달을 8개 따내 6개에 그친 일본에 앞서 한 계단 높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메달을 12개 따낸 일본은 한국보다 금·은·동을 합한 메달 총수에선 29개로 앞선다.
앞서 일부 일본 언론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 대해 “침몰하는 한국을 상징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일본의 주간후지에 따르면 극우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는 지난달 28일 칼럼을 통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규모는 144명으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232명의 60% 수준”이라며 “한국에게 파리 올림픽은 ‘침한(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애당초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 금메달을 5개로 잡았다. 지난 2021년 자국에서 펼쳐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은 금메달 27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6개로 16위에 그쳤다.
일본 입장에선 파리 올림픽 국가별 메달 순위표에서도 한국이 아래에 위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태극 전사들은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일본에 앞서가고 있다.
특히 아직 태권도, 육상, 다이빙 등 메달 기대 종목이 남은 상황에서 한국은 2012 런던 무대(금메달 13개·은메달 8개·동메달 7개)를 뛰어넘는 올림픽 역대 최고의 성적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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