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 ‘김우진로’ 생기나…올림픽 3관왕 기념 도로명 검토

오윤주 기자 2024. 8. 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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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로' 생기나.

충북 옥천군은 7일 "프랑스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32·청주시청) 선수의 이름을 딴 도로명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현 옥천군 공간정보팀 주무관은 "김 선수가 3관왕이 된 뒤 지역에서 도로명 명명 여론이 있어 도로명 부여 절차, 관련 규정, 타 지자체 사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김 선수 이름과 지역명을 섞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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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김우진로’ 생기나.

충북 옥천군은 7일 “프랑스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32·청주시청) 선수의 이름을 딴 도로명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양궁 개인, 남자 단체, 혼성 단체 등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3관왕이 됐다. 앞서 김 선수는 브라질 리우,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단체 금메달을 딴 터라 역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수상자가 됐다.

김 선수는 옥천군 이원면에서 나고 자랐으며, 이원초에서 양궁을 시작했다. 김 선수는 지난 2021년 옥천군민 대상(특별부문)을 받았으며, 틈틈이 옥천 지역 학교·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물품 기부·특강 등을 하는 등 옥천과 연을 이어간다.

지난 2021년 고향 옥천군 이원면을 찾은 김우진(앞줄 왼쪽 셋째) 선수. 옥천군 제공

옥천군은 기존 도로명을 ‘김우진로’(가칭)로 바꿀지, 신설 도로에 ‘김우진’ 이름을 붙일지 고민하고 있다. 기존 도로명을 바꾸려면 해당 도로명이 있는 지역의 주민 5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은 단체·개인 등이 도로명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이어 옥천군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다시 주민 2분의 1을 동의를 거쳐 고시된다.

신설 도로는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고시하면 된다. 조영현 옥천군 공간정보팀 주무관은 “김 선수가 3관왕이 된 뒤 지역에서 도로명 명명 여론이 있어 도로명 부여 절차, 관련 규정, 타 지자체 사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김 선수 이름과 지역명을 섞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옥천군엔 조선 시대 의병장 중봉 조헌 선생을 기리는 ‘중봉로’(안남면)로 백제 시대 성왕을 딴 ‘성왕로’(옥천읍~군서면) 등 인물을 딴 도로명이 있다. 다른 지역엔 축구 박지성 선수 이름을 딴 ‘동탄지성로’(경기 수원), 야구 박찬호 선수를 딴 ‘산성찬호길’(충남 공주) 등이 있다.

이들 도로명은 법정 도로명으로, 역사·문화 인물 등을 앞세운 명예 도로명과 차이가 있다. 명예 도로명은 지금까지 전국 253곳에 지정됐는데, 서울 로데오거리·전태일길·함석헌길, 부산 이태석톤즈거리, 인천 류현진거리, 충남 백종원거리, 전남 설운도길 등이 있다.

한편, 김 선수와 홍승진 양궁대표팀 감독이 소속된 청주시청도 8일 포상금 전달·공연·팬 사인회 등을 곁들인 환영식을 열 계획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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