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 전신 40% 화상에 음식도 못삼켰는데”…새 삶 선물한 고대의료원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4. 8. 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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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화상으로 고통받던 10세 소녀가 고대안암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고 새 삶을 되찾았다.

고대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화상 환자 '탄텔리 하자리수아 신시아 시나'(10세)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고대의료원과 시나의 만남은 마다가스카르에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이재훈 선교사(고대 의대 51회 졸업생)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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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의 40% 화상 입은 시나
의료봉사 한국선교사가 소개
피부이식 수술 무사히 끝내
“의사꿈 이뤄 다시 방문하길”
정재호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왼쪽부터)와 시나,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화상으로 고통받던 10세 소녀가 고대안암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고 새 삶을 되찾았다.

고대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화상 환자 ‘탄텔리 하자리수아 신시아 시나’(10세)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환자의 수술비는 의료원 내 사회공헌 사업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전액 지원됐다.

시나는 어린 나이에 전신 면적의 40%에 화상을 입어 힘겨운 삶을 이어오고 있었다. 턱과 어깨 쪽 피부는 붙어버렸고 이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생겨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고대의료원과 시나의 만남은 마다가스카르에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이재훈 선교사(고대 의대 51회 졸업생)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제 NGO(비정부기구)인 지아이씨의 도움으로 올해 5월 시나는 한국으로 건너와 고대안암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이 시나에게 퇴원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제공=고대의료원
시나의 수술은 정재호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흉터 이완술과 피부 이식술, 구축 이완술 등을 실시했고 성공적으로 마쳤다. 덕분에 시나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정 교수는“시나의 꿈이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며 “나중에 꼭 훌륭한 의사가 돼 한국을 다시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대의료원은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기금 6억3500만원을 기부받은 바 있다. 이를 활용해 오는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을 치료하는 것이 목표다. 저개발국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윤을식 고대의료원장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가 흔들림 없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사회공헌을 위해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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