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무색한 불볕더위...전국 곳곳 '펄펄'

김근우 2024. 8. 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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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대구…거리에 시민 발길 '뚝'
낮 최고 36℃ 웃돌아…동물도, 사람도 '피신'
도심 무더위 피해 바다로…해수욕장 '북적'

[앵커]

가을로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가 왔지만, 계절은 아직 한여름에 머물러있습니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리쬐는 뙤약볕에 한껏 달아오른 아스팔트가 말 그대로 이글이글 타오릅니다.

표면 온도를 재봤더니, 무려 50도를 웃돌았습니다.

대표적인 시민 휴식처라지만, 이런 불볕더위에는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햇볕을 피해 나무그늘에 앉은 시민들은 부채로 더위를 식혀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이렇게 양산으로 가려봐도, 습도가 워낙 높은 탓에 푹푹 찌는 무더위를 견디기엔 역부족입니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구 낮 기온은 사람 체온과 비슷한 36℃를 웃돌았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왜가리조차 따가운 햇볕을 피해 나무그늘로 모여들었습니다.

모처럼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앞다퉈 실내로 향합니다.

[김지혜·이영화 / 대구 신천동 : '대프리카' 그 자체인 것 같아요. 못 돌아다니겠어요. 저희도 이제 카페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다 대기하라고 해서…다른 실내를 찾아 들어가려고요.]

더위를 피하기 가장 좋은 곳은 역시 해수욕장.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던지고, 튜브에 의지해 파도에 몸을 맡겨보기도 합니다.

모래사장에 마련된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모래 놀이를 하며 추억도 쌓습니다.

[김예나·이윤솔 / 피서객 : 너무 더워서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바다에 나오니까 시원하고 또 모래 놀이도 하고 바다에서 파도타기도 하고 여러가지 즐거운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이런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 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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