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재고↑…“가격 안정 주력”
[KBS 청주] [앵커]
쌀 소비가 줄어 재고가 늘고 값이 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이 깊은데요.
쌀값 안정을 위한 소비 촉진 운동이 충북에서 한창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농협 직원들이 한국전력공사에서 작게 포장된 쌀을 나눠줍니다.
쌀과 현미로 만든 팝콘과 인절미 등 가공품들도 전달합니다.
쌀 소비를 늘려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홍보 전략입니다.
[조창연/한국전력공사 직원 : "행사하기 전에는 쌀에 대한 중요성을 몰랐는데…. 저도 아침을 안 먹습니다. 바쁜 일상에 안 먹고 있는데, 아침부터 아이들하고 아침밥을 챙겨 먹는 그런 생활을 할 것 같고요."]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소비량은 154g으로 밥 한 공기 반 분량에 불과합니다.
재고도 넘쳐납니다.
전국 농협 창고에 쌓여 있는 쌀 재고량은 55만 천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24만 톤 넘게 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산지 쌀값은 80kg 기준 17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0만 원이 넘었던 지난해 수확기보다 11.5%나 하락한 겁니다.
농협은 직장인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운동을 진행하고, 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쌀과 쌀 가공품을 아동센터 등에 전달하는 등 소비 촉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황종연/충북농협 총괄본부장 : "최근 쌀 재고가 많아서 쌀값이 떨어지고 농민의 시름이 깊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협에서는 쌀 소비 촉진과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 국민 운동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품종 고급화와 가공식품 유통망 확대 등으로 쌀 소비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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