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첫 주자 박태준, 58kg급 준결승 안착... 8강도 승리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종목 첫 주자로 나선 박태준(20·경희대)이 7일(현지 시각) 16강에 이어 8강에서 승리했다. 한국 태권도는 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은 1·동 2) 수모를 씻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태준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58㎏급 8강전에서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라운드 점수 2대1(8-5 3-4 5-4)로 꺾었다. 자국에서 주최한 올림픽에서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라베도 박태준의 기세를 꺾을 순 없었다. 박태준은 2라운드 패배 후 3라운드에서 라베의 돌려차기로 잠시 끌려가다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박태준은 이날 앞서 열린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와의 16강 전에서 2대0으로 완승한 데 이어 가볍게 2연승을 올려 준결승에 안착했다.
박태준은 한국 시각으로 8일 새벽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이 체급 세계 랭킹 1위이자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젠두비는 2020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박태준은 세계 랭킹 5위다.
박태준은 지난 2022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이다. 이 체급에서 아직 한국의 금메달은 없다. ‘태권도 스타’ 이대훈이 2012 런던 대회 이 체급에서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다.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 때는 각각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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