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침수’ 마을 진입로…실지 조사 시작
[KBS 청주] [앵커]
남한강 일대에 있는 단양의 한 마을 도로가 호우 때마다 물에 잠기고 있는데요.
40년이나 계속된 침수 해결을 위해 관련 부처와 자치단체가 실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에 남한강 수위가 올라 수시로 침수되는 단양의 한 마을 진입로입니다.
이상 기후로 눈보다 비가 더 자주 내리게 된 겨울철까지 물에 잠깁니다.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된 뒤 이 도로의 해발 고도가 댐 상시 만수위인 141m보다 낮아져 생긴 일입니다.
40년 가까이 해결책이 없자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박진규/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이장 :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간을 너무 오래 안 걸리고, 빨리 어떻게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더는 바랄 게 없죠."]
권익위가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 충청북도, 단양군과 실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일단 도로 이용량을 토대로 댐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주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북도와 단양군은 침수 도로에 대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되면 도로 높이를 지금보다 5m가량 높이는 사업에 정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지윤석/단양군 안전건설과장 : "국비를 지원받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하기 힘듭니다. 아시다시피 인구소멸지역에 해당되고 그래서 자체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거든요."]
관련 기관의 이번 실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 안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권익위의 조정 성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오은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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