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호투+타선 무자비 폭격’ KT, KIA 대파 ‘연패 탈출’

황선학 기자 2024. 8. 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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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6피안타 무실점 호투 ‘시즌 10승’…KIA에 13-2 대승
황재균 4안타, 로하스·오재일·김민혁 3안타 등 22안타 폭발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3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친 KT 위즈 오재일이 홈에 들어와 김민혁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KT 위즈가 선발 엄상백의 시즌 10승投와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호랑이 굴에서 KIA 타이거즈 사냥에 성공하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서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2차전에서 선발투수 엄상백의 시즌 10승(8패) 호투와 8회를 제외한 매 이닝 안타를 생산하며 22안타를 폭발시켜 13대2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14개의 잔류를 기록하고도 득점타가 터지 않아 0대2로 패했던 KT는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어김없이 득점타가 터졌다.

1회 초부터 상대 실책에 편승해 타선이 응집력을 보이며 3점을 먼저 뽑았다. 선두 타자 로하스의 중전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센터쪽 큼지막한 타구를 KIA 중견수 박정우가 놓치며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로하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은 KT는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황재균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져 3번째 득점을 올렸다.

타선의 지원을 업고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1회말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KT 타선은 3회에도 다시 3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 타자 오재일이 KIA 선발 네일의 3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김민혁,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서 심우준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6대0으로 앞서갔다.

4회초에도 KT 타선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후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의 중전 안타와 포수 포구 실책으로 오재일이 홈을 밟고, 황재균이 적시타를 쳐 2점을 보탰다.

4회말 호투하던 엄상백이 박찬호,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나성범을 포수 파울플라이, 소크라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후 이우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김선빈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KT는 5회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 타자 신본기의 좌전 안타로 후 심우준과 로하스가 투수 앞 땅볼,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2사 2루서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신본기를 불러들였다.

엄상백은 5회말에도 1사 후 박정우와 서건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KT는 6회에도 득점이 이어졌다. 1사 후 김민혁의 볼넷 출루와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뽑고, 배정대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황재균도 홈을 밟았다. 이후 신본기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서 로하스의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가 터져 점수는 13대0으로 벌어졌다.

엄상백은 6회말 2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자신의 소임을 마치고 7회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겼다.

앞서 KT는 7회초에도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9회 마지막 공격서도 2안타, 1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IA는 7회말 KT의 두 번째 투수 우규민으로 부터 볼넷 1개와 2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KT 4번째 투수 원상현으로부터 이창진이 솔로 홈런을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4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내 최다인 시즌 10승(8패)째를 기록했다.

KIA전 3연승으로 시즌 10승을 거둔 엄상백은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만족하지 못하다. 날씨가 습하고 더워 공격적으로 투구를 펼치지 못해 삼진을 많이 잡아내지 못했다”라며 “지난주 선발 전원이 무너져 마음 고생이 컸는데 다시 일어나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반전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5타수 4안타, 2타점, 로하스와 오재일이 3안타(2타점), 김민혁이 3안타로 활약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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