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실버타운’…주거 대안되나?
[KBS 부산] [앵커]
부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80만 명에 육박하지만 실버타운은 300가구도 되지 않습니다.
정부의 규제 때문인데요.
그러나 앞으로는 인구 소멸 지역에는 규제가 풀리고 대학과 연계한 시니어 레지던스 설립도 적극 추진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거와 함께 식사, 청소,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노인복지주택 '실버타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주거 형태지만 부동산 투기와 불법 운영 문제로 분양형 실버타운은 10년 전 폐지됐습니다.
현재 전국의 실버타운은 9천여 가구.
부산에는 290가구 뿐입니다.
정부가 실버타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부산 중구와 영도구, 서구 등 인구 소멸 지역에는 분양형 실버타운이 허가됩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지난 달 23일 : "인구감소 지역에 분양형 실버타운을 도입하되 부실 운영 사례는 적극 방지하겠습니다. 저소득층 대상 고령자 복지주택도 건설, 임대와 리모델링을 통해 매년 3천호씩 공급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또 대학의 시설과 인력을 이용한 '시니어 레지던스'에 대한 규제도 풉니다.
노령층이 대학 안에 거주하며 체육, 문화, 교육 시설을 공유하고 관련 학과 학생들은 이 곳에서 실습은 물론 취업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00여 개가 운영되고 있고 부산에서는 동명대와 신라대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호환/동명대 총장 :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할지 몰라도 이미 선진국에서는 걸어온 길입니다. 가장 대학에서 활발하게 하고 있는 곳은 미국이고요. 미국에 있는 유명 대학들이 지금 거의 평생 교육 사업으로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부산지역 대학들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기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시니어 레지던스 입주 비용 마련이 힘든 빈곤 노인층을 위한 주거 복지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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