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전력수요 급증…제주 대비 태세는?
[KBS 제주] [앵커]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지만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대비 태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제주시 칠성로 상가.
에어컨을 켠 상점마다 문을 활짝 열어뒀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지나는 손님들의 발걸음을 잠시라도 붙잡기 위해섭니다.
밤낮 없는 무더위에 곳곳에서 냉방기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요즘.
경로당도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이 총동원됩니다.
[양기순/남광경로당 회장 : "아침 8시부터 문을 열면 저녁 7시까지 많이들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로당은 에어컨 2개 틀어서 18도에서 20도로 계속 유지하면서 무더위 쉼터로 (씁니다.)"]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제주지역 전력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천178.6MW, 한전 제주본부가 예측한 올여름 최대치를 약 50MW나 뛰어넘은 수칩니다.
특히 지난달부터 역대 최고 기록이 일곱 차례나 경신되자, 전력거래소는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전력 수급은 안정적이지만 제주계통의 특성상 발전기나 송전 고장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김영환/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 "현재로서는 최대 전력을 대비할 수 있을 만큼의 발전력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주 육지 간 제1연계선이라든지 남제주 발전소에 있는 대용량 발전소들이 고장이 나면 저희가 부족 상황으로 빠집니다."]
게다가 당분간 소나기가 예보돼 낮에 태양광 출력이 갑자기 줄어드는 변동 상황도 우려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전력수요 최고 정점이 지나갔기 때문에 전력 예비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만약의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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