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에 결혼 앞둔 환경미화원 숨져…음주측정 또 거부

이연경 2024. 8. 7. 21: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음주 뺑소니 추정 사고로 또 한 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도로 청소 중이던 30대 환경 미화원이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에 치어 숨진겁니다.

피해자는 입사 7개월 된 신입사원에 결혼까지 앞두고 있던 터라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잡니다.

[리포트]

환경미화원들이 도롯가에 쌓인 쓰레기를 차량에 옮겨 싣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미화원들이 있는 청소차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내린 승용차 운전자, 다친 미화원을 살피는가 싶더니 골목길로 달아납니다.

운전자는 동료 환경미화원에게 붙잡혔는데 당시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에도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차에 치인 환경미화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으로 입사 7개월차 신입사원이었습니다.

[환경미화원 동료 직원/음성변조 : "더럽고 지저분한 일을 하는 게 있어서 젊은 친구들은 업무를 할 때 뒤로 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친구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하기도 했고..."]

사고 운전자는 추돌 사고를 내기 전, 1km가량 떨어진 횡단보도에 차를 20분 넘게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차 문을 두드리자, 달아나다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은 20대 남성인 사고 운전자에 대해 도주치사와 음주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