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감독이기 전에 선배이자 형…눈물 흘린 주세혁 "매번 중국에 져서"[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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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을 이끄는 주세혁 감독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패배한 이후 눈물을 흘렸다.
장우진,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7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우승 후보' 마룽, 왕추친, 판젠동으로 꾸려진 중국 대표팀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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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을 이끄는 주세혁 감독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패배한 이후 눈물을 흘렸다.
장우진,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7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우승 후보' 마룽, 왕추친, 판젠동으로 꾸려진 중국 대표팀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남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한국의 계획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날 수 있는 믹스트존을 지나 경기장을 떠난다. 선수들보다 먼저 이곳에 등장한 주세혁 감독은 미디어 앞에서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주 감독은 "우리가 이렇게 (매번 중국에) 지니까, 많은 탁구인들, 팬분들이 아쉬워하신다. 부진했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 책임감도 느낀다"며 "(중국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우리가 10년 혹은 20년째 지고 있다. (강한 중국을 상대로) 도전하는 자체가 선수들도 굉장히 두려울 텐데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감을 말하던 도중 눈시울이 빨개진 주 감독은 말을 멈추고 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에이스' 장우진이 "감독님이시지만 선배고 형이다. 감사하신 분"이라며 "많은 감독님을 거쳐왔지만, 역대 대표팀 감독님 중에 가장 편안하신 분이다. 이런 식으로 가야 우리 한국 탁구가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많이 증명해 주셨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사이가 좋았던 터라, 주 감독은 어려운 도전에서 끝내 웃지 못한 후배들의 생각에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했다.
울음을 그친 주 감독은 "나도, 위에 선배들도 중국에 맥없이 진 적이 많았지만, 지금 선수들은 그런 게 없었다"며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5번 시드로 8강에서 중국을 만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8강에 오른 다른 팀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우리 승률이 절대 불리하지 않다. (대진 추첨 결과가)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힘들지만 그래도 뒤에서 끝까지 뒷바라지 해주는 대한탁구협회, 대한체육회가 있고 많은 탁구 팬이 보고 계시니 함부로 할 수 없었다"며 말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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