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한 아버지 권유로 군 입대”...해리스 파트너 월즈, 첫 동반유세
“한국전 참전 부친이 입대권유” 일화 소개
해리스는 “트럼프와 싸움 최적의 파트너”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 메이트’로 낙점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동반유세 무대에 등장했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그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이와 함께 월즈 주지사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부친의 권유로 군입대를 결정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우리 경제를 약화하고, 분열을 조장했으며, 대통령 시절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 트럼프 시절 범죄율은 올라갔으며, 여기에는 그 자신의 범죄는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가 돌아온다면 그는 정확히 4년 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며, 한층 더 나빠질 것이다. 중산층의 물가를 올리고, 건강보험을 무위로 만들고,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밴스 의원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밴스는) 예일(대)에서 공부했고,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도움을 받아 경력을 쌓고는 그들을 비하하는 책을 썼다”면서 “중부는 그런 곳이 아니다. 나는 그 사람과 토론이 매우 기대된다”고 도발했다.
그는 “(대선까지) 91일 동안 그리고 백악관에서의 모든 날 동안 나는 해리스의 뒤를 지킬 것이다. 우리의 뒤에는 여러분이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월즈 주지사는 본인의 군 경력을 내세우며 한국전 참전군인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살에 군에 들어갔다. 24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했고,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다”고 언급했다.
월즈 주지사는 “고등학교 선생님 특유의 엄청난 낙천성으로 민주당이 1892년 이래 이긴 적이 없는 지역구에 출마했고, 지역 주민들의 은총으로 그들을 대표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농업 문제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했고, 나의 가치를 굽히지 않은 채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 해리스 부통령과 바로 이 가치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월즈 주지사에 앞서 연설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는 “우리의 선거는 트럼프에 대한 싸움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며 “월즈 주지사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이자 아버지, 군인이자 선생님, 하원의원이자 주지사, 풋볼 코치였으며 91일 후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바로 미국의 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날 유세에는 부통령 후보로 막판까지 경합한 것으로 알려진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참석했다. 그는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며 “팀은 뛰어난 주지사이자, 위대한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최대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유세에 처음 동반 출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7개 경합주를 잇따라 방문해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월즈 주지사 관련 발표가 있은 직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다른 어떤 배경 언급도 없이 “고맙다(THANK YOU!)”라고 적었다. 밴스 의원은 월즈 주지사를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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