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9개월 만에 경상수지 흑자폭 최대…수출↑ 수입↓
[앵커]
지난 6월의 경상수지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8% 넘게 증가했지만 수입은 줄어들면서 흑자 규모가 커졌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2억 6,000만 달러, 우리 돈 17조 원에 육박하는 흑자 규모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이면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액수입니다.
수출이 1년 전보다 8.7% 증가한 게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송재창/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AI(인공지능) 관련 전방 산업 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역설적으로 내수 부진도 경상수지 흑자에 영향을 줬습니다.
6월 수입은 1년 전보다 5% 넘게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이 내린 데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며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가 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 효과를 낸 겁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77억 달러, 한국은행 전망치를 100억 달러나 뛰어 넘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흑자 규모가 다소 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과 의존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경상수지 흑자폭도 축소되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반도체 수요를 이끌어 온 인공지능 투자 둔화 가능성과 중동 분쟁도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줄 변수라고 한국은행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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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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